몇일 전, 시누이와 이야기를 하다가 남편이 예전에 사귀던 여자와 동거를 했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워낙에 주책 없이 아무 이야기나 하는 성격을 알기에 시누이를 원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결혼한지 1년이 조금 않 되었고, 저는 다음달에 출산 예정입니다.
결혼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남편앞으로 독촉장이 날라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Sears라고 하는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이었습니다. (참, 저는 초등학교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 말로는 대학시절 자취를 하면서 구입했던 TV, Stereo등을 카드로 샀는데 갚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누이에게 들은 이야기는 둘이 살림을 차리고 살았던 것 같다는 것입니다.
지나간 과거를 들추면서 싸우는게 조금 유치하기는 하지만, 그 여자와 살림을 차리느라 썼던 돈을 제가 갚아야 한다는 사실에 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시어머니 께서도 눈치를 채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그러고도 한달에 $500씩 꼬박꼬박 생활비를 보내줬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와 4년을 넘게 사귄것은 알고 있었고, 제가 남편을 아는 오빠로 8년이 넘게 알고 지냈기 대문에 그 여자와도 몇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제와서 둘이 동거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남편이 너무 징그럽게 느껴져서 살이 달까봐 같은 침대에서 잠도 자고싶지가 않습니다.
미국에서 자랐다고 해서 상대방의 모둔 과거를 용서하도록 교육받거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결혼전에 모든 빛을 갚아서 저 한테는 그 여자로 인한 피해가 최대한 적게 오도록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아직도 남편이 정말 동거를 했는지 직접 확인을 하지 않았기 대문에 어떻게 이 일을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사는 친구들에게 말을해 봐야 저처럼 한국적인 사고방식이 없는 사람들이라서 참기 힘들면 이혼을 하던지 계속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겠지요...
남편에게 직접 물어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덮어버리고 말아야 할가요?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