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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나더러 지내래요..


BY 깨끼 2001-11-14

울 시댁은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맏이인 관계로...울 신랑은 장손...나...돈다...
울 어머님...몸이 좀 안 좋으신것도 사실이지만 워낙에 약을 좋아하시고 병자랑에 입술이 마르는 분이라..허구헌날 죽을 날이 머지 않았다며 일년낸내 녹용을 먹고 병원에서 오히려 한약 부작용으로 피가 맑지 않다며 이제 그렇게 조심 안하셔도 오래 사신다고 했단다...그런데..허구헌날 죽는다고 타령이신 어머님이 이제 제사도 나더러 지내라고 하신다...돈다...
명절 2번, 제사 3번인데..왜 벌써 내가 해야하는지 모르겠다...어차피 어머님 집에서 해도 외며느리 내 몸 바치긴 마찬가지지만 울 집에서 내가 주관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라고 본다...
나 아직 서른도 안된 애도 얼마전 낳은 새댁인데...애 낳자마자 이제 나더러 하란다...
도대체...어머님도 싫은 제사를 왜 나더러 하라고 하나...
자식들(작은 아버님들)이 젊고 멀쩡한데 왜 어린 내가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까지 모셔야 하나...
왜 그 성씨사람들은 다 놀고 제각기 다 다른 여자들끼리 모여 고생해야 하나...
왜 나이 서른도 안되 한창 배울 처지에 주관해야 하나...
왜 나이 40에 한창 일할 작은 집은 왜 나더러 제사를 해라마라인가..그렇게 울어머님이 걱정되면 자신들 부모님 제사는 자신들이 할 것이지...
왜 울 어머님은 권리(코딱지만한 재산)은 딸도 평등하게 주신다면서 별 의무 시시콜콜한 일까지 귀찮은건 다 아들과 며느리 몫인가..
에라...난 아들 안 낳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