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면 항상 제 옆에 앉아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너무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언젠가 미사때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가 키타반주에 맞춰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맑은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저 사람이 누구일까?
수녀님이었습니다.
어려서 수녀님의 깔끔한 옷차림에 저를 예뻐해 주시던 그모습에 저는 수녀님을 따라다니던 생각이 났습니다.
아름다움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제 옆에 앉아있는 이 분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우리 어린막내를 무척이나 사랑해주는 진실된 거짓이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사람을 어느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처럼 음악도 좋아해서 같이 항상 노래도 불렀습니다.
두 사람의 화음은 너무나 잘 어울려 내가 들어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매일 그 사람이 보고 싶었습니다.
나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확신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온 것이지 제가 다가가지는 못했습니다.
이유는 자식이 셋이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들만
또한 어리고해서
그러나 남들은 쉽게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정말 마음이 아름다운 분이였습니다.
그저 아무생각없이 사랑이 넘쳐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예전의 나는 매우 적극적이었는데 내가 왜 변했을까?
그러나 저는 다시 어린아이처럼 부끄러워했습니다.
단지 그러한 이유들때문에...
멜로디가 아름다운 클래식 소품처럼
하늘까지 닿을 것처럼 가슴을 울리는 소프라노처럼
아니면 온 가슴을 두드리는 헤비메탈처럼
저는 그런 음악을 들으며 저만의 상상속에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그 어느누구보다도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오늘 이런 상상이라도 하며 오늘 하루를 달래보고 싶습니다.
바보같은 나도
사랑은 하고 싶은가 봅니다.
꿈과 현실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