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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되나요?


BY 첫사랑 2001-11-16

얼마전부터 저의 첫사랑...정확히 첫남자이기도 하구요...
그가 못견디게 보고싶어집니다.
남편이 제게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저또한 남편을 많이 사랑하는데두 왜 이렇게 내 맘속에서 자꾸만 첫사랑 그가 생각나서 맘을 이렇게 흔드는지 모르겠어요.

드디어는 그의 이름을 검색해서 그의 멜주소까지 알고야 말았어요.
공무원인지라 그 발자취가 인터넷상에 있더라구요.
몇번이나 내 존재를 알리고픈 맘에 멜을 썼다 지웠다...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첫사랑 그에게도 '아직도 날 못잊고 있었구나'하는 맘 들키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그는 보고싶고.
궁금하고... 그의 아내가 그의 멜을 볼까봐 그것도 꺼림직 하면서
또 보내구선 어쩌겠다는 건지..
내맘 나도 모르겠어요.
결국...만나고 싶은 맘이 있으니 이러는 거겠죠?
만나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

첫사랑 그 남자와 헤어지고 나서 난 남편과 사귀고 있었고
그는 먼저 결혼했지요. 결혼하기 며칠전 삼일동안 내리 밤마다 술먹고 전화를 했더랬는데...
별 내용은 아니고...저보구 결혼 안하냐구.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결혼 할거냐구...언제 할거냐구... 그런건 왜 묻냐고 했더니
너 한다음에 나도 결혼 할려 그런다구 그러더군요.
헤어진 마당에 술먹고 전화하는 그가 너무 싫었어요. 그때는.
그래서 화를 냈었죠. 술먹고 전화하지 말라구. 기분나쁘다구.

그랬더니 그 후론 전화 안오길래 그런가부다 했는데 몇개월후 그를 아는 언니로부터 들으니 그 즈음에 결혼했었더라구요.
결혼 날까지 받아놓고 제게 전화를 했었던건데...웬지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막상 결혼 했다소릴 들으니 공연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첫사랑 그가 원망스러워요. 전 헤어지고 나서 지금의 남편만나면서 그 사람 생각 전혀 안했었거든요. 근데 결혼전 삼일 내리 했던 전화....그 후로 그가 가끔 생각나더니 요즘들어서 부쩍 ....아주 심하게 그가 보고싶고 만나고 싶기까지 하는거에요.
저의 이런 심리는 뭔가요.
그날의 쓸쓸했던 그의 목소리가... 그 말투들이....그는 잊었을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잊혀지지가 않아요.
쓸데없는것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건가요?
나 왜이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