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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걱정부터 하는 습관...


BY ha 2001-11-18

신랑이 시골에 내려가서 사이가 안좋으신 시부모님을 뵙고
오늘 올라오는데요..
문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올라온답니다.
아직 시어머니께 말씀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시어머니(이모네 집)랑 시아버지는 지금 별거중-
다음주에 식구들 다 모아놓고 다시 이야기 하기로 했다는 군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하여.
신랑도 많이 참고 대화를 한것 같습니다.
욱하는 성질도 있고 자라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안좋기 때문에
걸핏하면 대들기도 하고 싸우기도 해서 제가 불안불안했거든요.
어찌되었든 일주일 후 문제는 그때 가서 생각해보구...
오늘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면 온통 생활이 시어머니 위주로 돌아가게 될텐데...

여태 누렸던 자유(?)가 없어지겠죠?
그냥 하루이틀 다니러 가시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계속 계시게 될수도 있는데 미리 겁부터 먹는건 아닌지..
이제 이렇게 즐기던 아컴도 눈치보며 못할것 같고
식사도 세끼 꼬박 상넘치게 차려내야 할것 같고...
외출도 맘놓고 못할텐데...
딸내미도 딱 할머니한테 붙어서 내가 야단도 못칠테고..
할머니만 있음 엄마를 아주 우습게 보는 게 점점 맘에 걸리거든요.

지금... 난 너무 내 생각만 하는 거겠죠?
나두 알아요... 하지만 가슴이 먹먹해지고 두근거리네요..
좋으신 분이니만큼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위로좀 해주세요..잉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