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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나..


BY 우울 2001-11-18

여자로 태어나 남들 다 입고 시집가는 웨딩드레스도 못입고
3년째 살고 있다..
첨엔 시댁이 갑자기 기우는 바람에 시어머니의 반대..
그후엔 남편이 일을 하지 않거나 일을 해도 얼마 못가
그만두고 해서 돈모을겨를이 없었다.
그나마 빚안지고 산게 다행이지..
첫아이를 떠나 보낸지 2년만에 임신을 하였다
남편도 전과는 많이 틀려졌고 임신을 바라던 터라 정말
잘 해줄지 알았는데..
나의 작은 투정도 받아 주지 못한다..나의 바램이 큰걸까.
어린 나이에 자기 하나 보고 지금까지 살아가는 내가
불쌍고 미안하지도 않은가..
9시에 퇴근하는 남편에게 미안해 내가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가잔 말도 안하는데..잠시 나가자고 하고 싶어도 자기
피곤할까봐 얼렁 밥먹고 씻고 쉬라고...
그런데..이 남잔 나의 기분을 알지도 못하고 오히려 더 화를
내고 짜증이다..
오늘도 난 아르바이트로 나와있고 자긴 집에서 쿨쿨..
전화도 안받고 하지도 않는다..
졸리면 카운터에 앉아서 잠간 졸고 있는거 알면서..
하루종일 속상해 먹지도 않고 있을꺼 뻔히 알면서...
그놈의 돈이 먼지..넘 피곤하고 아프고 해도 이렇게 난
나와 있는데...
집에서 쉬라는말 절대 안한다..빈말이라도 그냥 집에서 쉬라면
어디 덧나나..

야..이 나쁜놈아..정말 이렇게 까지 말하진 않으려했는데..
너무하다..22살되던해 너 만나 이제 26살되는데..지금까지
나한테 머해줬냐..
내가 돈 많이 벌어다 달랬냐..비싼옷 비싼 음식 사달랬냐..
그저 착실히 일하고,,,앞으로 태어날 애기랑 나한테 성실하고
속썩이지 말랬지..그게그리 힘드냐..
내 지금까지 당신 집에서 1년을 놀때 돈벌어오라고 바가지 한번
안긁었다..그건 당신도 인정할꺼다.
아무리 친정가게에서 일한다 해도 나도 피곤하다,,
내가 속상해서 운다고 나더러 어디 이상한거 아니냐고..
아주 멀쩡한 사람을 정신 이상자로 몰지 않나..
툭하면 폭언으로 사람가슴에 비수를 꽂지 않나..
때린다고 다 폭행이냐..당신이 하는 말들이 내 가슴을 얼마나
상처입히고 멍들게 하는지 아라
내가 그렇게도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해도...
나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