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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가 보고싶네요.


BY 외기러기 2001-11-18

주말인데도 주말같지 않네요.
아이는 여전히 너저분하게 어지르고, 신랑은 신랑대로...
나가서 바람 좀 쏘이고 싶었는데 갈 수가 없더라구요.
돈도 문제고,시간도 문제고,아이도 걸리고...
나가도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 밥을 해야 하잖아요.
신랑에게 바다에 다녀오자고 했더니 아이가 추워서 않된다하더군요.
이렇게 걸리는게 많아서 전 제가 하고싶은것 가고싶은곳 모두
할 수가 없답니다.
신랑과 아이와 세차를 한뒤 근처 조금만 드라이브하자고 했더니
먼지 쌓인다고,새벽에 나가야 한다고 싫다더군요.
답답하고, 마음 한구석이 저려오고해서... 우울한데 알아주는이
하나 없더군요.
신랑과저는 거의 매일 다툰답니다.
이문제 저문제로...
해답도 없는 싸움을요.
전 그냥 속이 답답하고 해서 넋두리로 하는데 조금 듣다 버럭
화를 냅니다.
답답한 소릴 한다고요.
내가 정녕 믿고 의지해야 하는 사람을 전 믿지 못합니다.
의지하기도 겁나구요.
우울합니다. 이것도 우울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