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개월된 새댁입니다...허니문베이비라 현재 임신 35주째이구요..직장인이죠..
어제는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드렸죠..일주일에 한번정도 전화드려요..물론 매주 주말에 시댁에 가구요..(신혼집은 산본, 시댁은 경기도 장흥) 담주에 신랑 생일이라 이런 저런 얘기하고 김장 얘기도 했죠..시댁에선 밭에 배추랑 무랑 알타리무를 심으세요..아버님은 장애인이라 거동을 잘 못하시구요..매주 작은 아버지들과 고모들이 오시기에 농사가 가능하구요..물론 울신랑도 매주 가서 일하구요...
첨엔 참 많이 싸웠어요..직장다니고 주말에 쉬고 싶은데 울신랑 장남인지라 매주 왕복 120KM나 되는 시댁을 매주 가더군요..첨엔 새댁이라 저도 매주 갔는데 점점 지치더라구요..물론 친정도 매주 갔지요..제가 뭔든 똑같이 해야된다고 했거든요...얘기가 샛길로 빠졌네요..
어제 전화를 하다가 김장 얘기기 나왔는데 시댁은 보통 김장을 250포기정도 해요..그리고 밭에다 독을 여러개 묻고 매주 친척들 오실때마다 먹을만큼 가져간데요...그러니 김장이 장난 아니죠..몇일전부터 그것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어머니가 오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힘들다고..그래도 전 "갈께요..식구들도 다 오시는데...가야죠.첨 김장인데.."그랬더니 울 시어머니 "김장때는 와야지..요본주에 오지말라고.."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참 어이가 없어서..매주 가다가 요본주 하루 오지 말라는 얘기셨어요...힘들다고...헌테 김장하는 담주는 왜 오라고 하시는지..담주면 임신 37주라 배는 만삭이고 아기가 아직도 역아라서 앉아있기가 힘들거든요...괜히 섭섭하기도 하고 역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구나 싶더군요...생각하면 그때 못간다고 말안한게 후회되요..신랑한테 말했더니 첨엔 가서 방에서 쉬고 있으라고 하더군요..말이 쉬는거지 거의 20명에 가까운 식구들이 총 동원인데 밥이라도 먹으면 제가 수저라도 놓고 설거지라고 해야되잖아요...그래서 제가 뭐라했더니 시어머니에게 저 힘들어서 못간다고 말한다고 하더군요...근데 그러면 안될것 같아요..신랑이 중간에 나서면...
저 어떻하죠? 정말 가기 싫은데...
요즘 이런 시댁 있나요? 무슨 김장을 250포기 하는지...
전 속에 담아두는 말 못해요...지금이라도 당장 어머니께 안가겠다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 괜히 감정 상할것 같고...요본주에 잠깐 시댁에 가서 말씀 드려야겠네요..어떻하면 좋죠?
지혜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