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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조심하세요


BY 바보바보 2001-11-24

한 달전쯤 '한미에서 나온 메디락 베베 아줌마예요.' 라며 두명의 방문판매원이 문을 두두렸습니다. 유명 제약회사이고 체질 진단만 해준다길래 물 한 잔만 달라길래 그런 사람에게 야박하게 할수 없어서....
제 친정엄마 같기고 해서 문을 열어주었지요
남편, 아이, 저의 생년 월일을 묻고는 성격이 어쩌고 체질이 어떻다이런 저런 얘기를 하더군요.그러더니 결국은 무슨 약을 사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키토산 저는 쑥액기스 아이들(19개월,2개월) 태열이며 아토피성 피부염까지 낫는다는 약을 선전하더라구요.
처음엔 형편도 안되고 해서 거절했는데 '남편 체질도 개선되고 피곤하다는 말도 안할거다.나는 산후조리에도 좋고 주부습진도 낫고 산후에 몸안에 남은 불순물이 패드를 써야 할 정도로 펑펑 쏟아지고 아이도 평생 건강한 체질이 될것이다' 라며 몇시간째 가지도 않고 끈질기게 설득을 하더라구요.
사실 남편 입을만한 겨울옷이 없어 따뜻고 좋은 모직코트 사주려고 1년 넘게 남편모르게 모아놓은 비자금이 40만원 정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가족이 건강해지는게 더 우선이다 싶어 그사람들의 말을 믿고 물건을 샀습니다. 내가 한푼두푼 모아놓은돈 40만원어치....
그사람들이 한미약품에서 나온 사람도 아니고 약도 유사한 것을 시중약국보다 세배이상 비싸게 팔았고 약효에 대한 과대과장광고를 했다는 사실은 안건 그들이 뜯어놓고 간 약을 먹고난 후였습니다.
약판 아줌마에게 전화했지만 판품은 안된다며 어디 해볼테면 해보라고 팔때와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더군요

소비자 보호원에도 문의 했지만 유명제약회사를 사칭하고 과대 과장 광고를 했다는 증거도 없이 그사람들이 부인하는 한 반품할 수 없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들의 수법이 그렇고 법이 그렇답니다.
하루에 천원 이천원씩 1년 넘게 모아온 돈도 너무 아깝고 배울만큼 배웠다는 내가 눈뜨고 그런 사기를 당했다는 것에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실망했습니다.
아이와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는 대한민국의 소박하고 순진한 아주머니들! 누군가 문을 두두리거든 녹음기 돌리고 비디오 카메라도 돌리고
옆집 아줌마 반장 아줌마 다 보는 앞에서만 물건을사고, 구입후에도 열흘동안 물건을 절대 뜯지 말고 이물건이 정말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생각 해보시고 아니다라는 맘이 조금이라도 들면 열흘안에 내용증명을 통해 반품하세요. 돈이 없지 물건 없는건 아니니까요
진심으로 간곡하게 다시한번 재차 또한번 당부드립니다.
저처럼 돈잃고 바보가 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