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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내가 안식을 얻을수 있는곳은...


BY 어디로갈지몰라 2001-11-26

요즘에 모채팅사이트에 미친듯이 드나들었다.
솔직히 아줌마 채팅사이트는 좀 답답했다...
일찍 결혼한 나인지라..대화가 힘들었다...
난 20대 초중반인데 대화상대하는님들은 30대가 거의고...
나이차가 나는아줌니들과는 애기하기 넘넘 어렵다..


그래서 모 채팅사이트에 가본것이다.
나이들은 거의 내 또래가 많았다.
그래서 애기하기가 수월한듯....해보였으나....

알수없는 벽이 보였다.
그들과는 또 다른 나였기에.....
환경이 틀린것이었다.
난 가정이있는몸...그들은 솔로........................

대화도 점점 힘들었다....
그리고 같이 애기하다가도 ...너무 철없다는 느낌도 들었다...
예를들면 70만원짜리 사운드카드 샀다고...자랑하는 어떤여자...
그 여자와 아는 사람들은 모두 부러워했다...

70만원..............
우리집에서는 결코 작은돈이 아니다......
어느 아줌니든지간에..작은돈은 아닐듯....


미치겠다...
꼭 채팅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참 내 자신이 너무 싫어졌다.....

꼭 샌드위치 같았다....
중간에낀 느낌.....


또 아줌니들과 애기할때도..
솔직담백하기보단....흉보거나..비교하고..
뭐 이런애기가 주를이루고...


내 또래 애들과 애길하면...........
너무 솔직하다못해...말을아주 함부로 한다....
남이야 어쩌든..저쩌든....
자기만 잘나면 된다고 생각하고...돈무서운줄 모르고.....



일찍 결혼한 내가 오늘 처럼 싫었던 적이 없는듯하다...


내가 무슨....
으휴~~~

난 아줌니 였다..
그걸 피할려고 한것 같다.....



이제라도 정신차린듯한 기분이다...
어지러진 집을보니...맞는듯하다...
잠시 내 나이에 맞게끔 생활하고 싶었던것 같다....
잠깐이었지만 넘 좋았다...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많이 잃은것도 있지만....
잘된것 같다..........

경험....
이 얼마나 소중한것 인가!!!
철없는것들이 돈무서운줄모르고..주접떠는것보다...
철없는난..돈 무서운거 알고..한푼 두푼 모으며 산다...
주접떠는 내 또래보단....
내가 훨씬 우등하다는걸 느낀다.....자랑스럽고......
내가 비록 고생을 직살이 한다해도....
그 고생이 나에게 얼마나 값진것인지 이제야 알듯싶다...



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