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오늘 넘 속상하네요.
얼마전에 남편이 차사고 나서 합의를 하는데 우리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 몇푼 안되서 카드로 현금서비스 받아 간신히 합의했어요.
올 4월에 결혼해서 허니문베이비 갖고 점점 배는 불러오는데..
출산용품도 사야하죠. 다달이 생활비 해야하죠. 이래저래 돈들어갈때가 좀 많아야죠. 그래도 지끔껏 알뜰살뜰 하느라고 하는데...
울 시어머니 전화만 드리면 어디 아프다 하시는통에 아주 미쳐버릴거 같아요. 이제 54인데... 평생 일도 한번 안하셨다는데....왜 그렇게 아픈데가 많으신건지.... 그래요....아픈거.... 어쩔 수 없죠. 아프고 싶어서 아픈가요.. 시부모도 내 부모랑 마찬가지란 생각으로 남편몰래 얼마 드립니다. 드릴때마다 많이 못드려 죄송하다고...요즘 좀 그렇다고 말씀드리죠. 그래도 백내장 수술하는데 50만원 손목 시린거 수술하는데 12만원 보약값이 5만원 거기다 방세 밀려서 몇십만원 김장 한다고 몇만원...... 시조카 학원비 못냈다고 또 몇만원....
근데요...
전화 할때마다 계속 돈을 요구하시는거 있죠.
다같은 자식이니 맏이다 막내다 안따지더라도 둘째형님네 어머님네랑 가까이 살면서 김장할때 십원한푼 안내죠. 자기 아들 맡겨놓고 학원비도 안내죠.. 어머니 생활비 더더욱 안드리죠...
근데 왜 어머님은 우리한테만 돈요구를 하시는지..
참다못해서 아니 우리 사정을 모르시니까 ..... 이런 생각에 어렵사리 말씀 드렸습니다.
이래저래서 다달이 들어가는 돈이 얼마 더 늘었다고... 그래도 몸 안다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요....
근데 울 시어머니 남편 차 팔라고 하시데요. 아니 당신 자식 똥폼 잡느라 차 끌고 다니는게 아니라 출퇴근 때문에 차 끌고 다니는거 아시면서 글구 필요할때마다 부르시면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신지.....
출산 준비물 하나도 못사고 다달이 카드 메꿔나가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하셔서 또 돈 얘기 하십니다.
감기도 걸렸고.... 날도 추운데 입고 나갈 잠바때기 하나 없다시는데... 저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는 돈 없고 남편오면 전한다니까 무지 섭섭해하시데요.
그래도 어쩝니까... 없는 돈을 며느리가 어디가서 훔쳐오기라도 해야 한다는건지.... 암튼.. 시어머님 해도해도 너무한단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어머니~ 정말 너무하세요..... 저 요즘 넘 힘들다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