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은 2학년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8살이구요 2월생이라 부득불 학교를 일찍 보냈거든요
근데 너무 늦되서 제 속을 상하게 한답니다
며칠전 선생님께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똥을 쌌으니 옷가지고 학교로 오라구요
아이는 온통 옷을 다버리고 화장실에서 엉거주춤 서 있더라구요
그래서 닦고 씻기고 해서 데려오긴 했는데 그것 뿐이 아니에요
친구들과 놀때도 늘 자기 의사표시는 한마디도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니
고 붙임성도 없어서 늘 찬물에 기름돌듯 사람들과 융화가 안되요
얼마전 언니집에 갔다가 게임시디를 하나 사줬는데 언니아들보고 좀
가르쳐 달란 말을 못해서 제게 해달라고 하라고 막 조르더라구요
그래서 직접하라고 했더니 안하고 그렇다면 조카라도 달라고 해서 해
주면 되는데 안해주고 이차저차화가나서 아이를 정말 난생처음 그렇게
드들겨 팼거든요
파리채로 주먹으로 발길질로 왜 병신같이 당하고만 살고 말도 못하고
사냐고 옷도 다 찢어버리고 두들겨 팼어요
물론 시디도 다 부러뜨려 버렸지요
언니하고 형부도 말리다가 제가 워낙 무섭게 하니깐 겁을 내더라구요
언니집에서 그렇게 하니깐 남 언니악질해서 때리는 거라고 생각하는거
같고 끌고 나왔지요
차에 태워서 집으로 향하다가 옆에 세우고 엉엉 울었어요
그랬더니 이녀석이 엄마 잘못했어 잘못했어.제발 이차에서 나 내려두
고 혼자 가지마...하면서 막 울더라구요
니가 뭘 잘못했나.......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 자신이 너무
싫어 엉엉 울었답니다
그길로 아이를 태우고 할인매장가서 사고 싶은거 다 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게임시디 두장을 사더라구요
집에 와서 절룩 거리는 아이다리를 걷어 보니 멍이 시퍼렇게 들었어요
얼마나 때렸는지.....아프냐고 물으니 어눌한 아들녀석이 하는말이
...엄마 지금 아파도 내일 아침이면 하나두 안아플거에요....하는거에요
이미 맞은 건 잊어버리고 다시 또 착하고 어눌한 아들로 돌아와 있는거에요
아들녀석 다리에 안티프라민을 발라주고 컴퓨터게임 너 하고 싶은 만
큼 하고 자라고 했어요
그동안 토요일만 하고 못하게 했거든요
애가 너무 착해서 큰일이에요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려고.........
시디도 사주면 한달이면 하나도 없어요 친구들 다 주고.....
돈도 주면 친구 다 사주고 롤러 브레이드 8만원 주고 사줬더니 싸구려
친구꺼하고 바꿨더라구요
그리고 애들하고 정신년령도 차이가 나는거 같애요
혹시 늦되는 아이를 키우신 선배언니들...좀 가르쳐주세요
제가 너무 닥달하는건지 언제쯤 엄마맘에 들지....아니면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 이 타이핑을 하는데도 아이를 얼마나 때렸는지 손목이 시큼거립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