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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말 한마디!!


BY 화이트 2001-12-05

여러분, 욕하는 남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혼 4년째
저희 남편 한마디로 좋은 남편입니다.
내가 늦게까지 자지않는 아기보고 있으면
아무리 피곤하더라고 쇼파에 누워 tv를 보더라도
아기자고 나야 나랑 같이 자고,
저녁먹고 내가 힘들까봐 설겆이 해놓고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려고 애쓰는 사람이죠.
내가 집에서 밥 안 챙겨먹을까봐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는 사람.
일주일에 한번꼴로 친정에도 데려가주고
(물론 시댁에도 자주 가지만)
친정주위에서 모르는 어른봐도
싹싹하게 인사잘해 주위에서 좋은 사위라고 소문난 사람.

근데 문제는
이렇게 좋은 남편과 저는
언제부터인지 서로에게 함부로 말하기 시작했어요.
비웃음으로 시작해서 너는 이러니 저러니
그걸 듣는 나도 처음엔 웃어넘기다가
언제부턴지는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한번은 정말 크게 싸운 적이 있는데
나더러 "미친년"이라는 겁니다.

허참, 기가 차데요.
니가 살림을 제대로 하나, 애를 제대로 키우나
기타 등등
한번만 욕하면 이혼할거니 조심하라고
그렇게 충고하고는
그냥 지나갔는데

요 며칠 전에는 기억나지도 않는 사소한 일로
또 "미친 년"
그러는 겁니다.

정말 속상하죠.
그 다음날 입이 요만큼이나 나와있어도
뭐땜에 그러는지도 모른 채
저녁준비하는 내 뒤로 몰래 와서
슬쩍 껴안더군요.
요게 삐진 거 같긴 한데...하면서

남편은 사춘기 시절에 싸움을 좀 했었대요.
친구들도 험한 친구들이 많구요.
(지금은 다 결혼하고 착한 사람들임)
가끔 친한 친구한테 말하는 거 보면
왜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사람의 습관일까요?
화가 나면 자기 분에 못이기는 면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제가 그 사람하나만 달랑 믿고 이리 힘들게(?)
살고 있는데 욕이라니요.

부부간에 서로 존중하며 말조심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