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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미쳤나보다


BY 못난 엄마 2001-12-05

3일째 연타 애를 때렸다.

4살 2살 딸 둘인데 어찌그리 싸우던지 항상 첫애만 위해주다

둘째도 조금 컸다고 질려고 하지 않다보니 늘상 눈뜨면부터

계속 싸움이었다.

중요한건 애들 잘못도 물론 크지만 나또한 밑바닥에는 남편에

대한 안좋은 감정들이 한몫했다는 사실이다.

남편은 작년 주식으로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날렸다.

우리가 엄청 부자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둘이 같이 열심히 벌었고 난 평생 고등학교 졸업하고

번돈 고스란히 가지고 왔다.

그런데 올해 9월에 난 적금 4천만원을 찾고 집세5천만원과

퇴직금정산 등등 1억원이 넘는 돈을 가진다는 생각에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근데 남편은 내몰래 주식으로 이은행 저은행에 온갖 빚을

다 늘어놓았다.

시댁에서 보태줄 형편은 못돼고(우리가 생활비 대줬음)

적금4천만원 탄돈 그대로 빚갚고, 퇴직금 정산해서 2천5백갚고

자잘한 적금탄거 모두 타는대로 은행빚으로 넣었다.

근데 이번에 전세를 옮기게되었는데 도저히 사정이 되지않아서

친정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전세돈 5천만원에서 또 빚을 갚아야 한다.

겨우 남는돈은 1천6백만원

이은행 저은행 터질때마다 갚는다고 1년을 정신없이 보냈다.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내자신이 참 잘 견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괜히 서글퍼지고 돈이 항상 부족하다보니 정말 미칠것 같다.

딸 둘한테 악다구니나 쓰는 그런 엄마가 되었다.

첫딸한테 너무너무 미안하다.

오히려 애들이 크면 학원에나 보내고 돈이라도 벌어보련만

받아오는돈으로 이것저것 메꾸다보니 나도 모르게 성질이

더러워진다.

이제 친정으로까지 들어가야한다는 생각에 더 그런것 같다.

저같이 못된 엄마가 있을까요

아빠가 잘못한거 약한 딸한테 분풀이하는 이런 못된 엄마...

정말 제자신이 미워서 미치겠습니다.

우리신랑도 저보고 미쳤냐고 하더군요

순간적으로 그래 니같은 인간 만나서 미쳤다고 했더니

신랑은 전화를 콱 끊더군요

이제 싸우는것도 질렸습니다.

제발 애들한테 저의 감정이 분출되지 않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