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것이 왔다.
언제나 마음의 짐으로 부담스럽던 맏며느리란 자리.
시아버님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그런데 간호를 햐야할 시어머니께서
힘들어하시고
"네 아버지이니 너희들이 병간호하라"고 하신다.
아들 딸 며느리 모두다 직장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어쩌란 말인가?
딸들은 출가외인이라 책임이 덜하고
둘째며늘은 둘째니까 책임이 덜하고
온가족은 맏며늘인 나에게
눈이 쏠려 있다.
그 의무감에 미쳐버릴 것 같다.
간병인도 싫고 파출부도 싫으시단다.
맏며늘인 내가 해야 ?단다.
그런 각오도 없이 시집왔냐고 하신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다.
남편보다 내가 수입이 더 많은데
시댁 식구들은 맏며늘인 나만 바라보고 있다.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시아버님 병간호를 하면
누가 나에게 월급이라도 준단 말인가?
둘이 벌어도 살기 빠듯한데......
퇴근하고 곧장 시댁으로 간다.
빨래, 청소, 식사.....
모두다 해드리고 지쳐서 내집으로 돌아온다.
정작 내 아이들은 밥도 못챙겨주고,
토요일, 일요일은 1박 2일을 시댁에서 보낸다.
내 시간이라고는 없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게속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한다고 해도
형제들만 모이면 언성이 높아진다.
장남노릇 잘하란다.
지난주에도 된통 당했다.
아직은 건강하신 시어머니께서 병간호를 하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아닌가?
직장사표는 나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그만두지 못하겠고
차라리 며느리사표, 아내사표를 내고싶다.
맏며늘이라는 이유로 그 모든 것을 떠맡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힘겹고 힘든다.
아컴 여러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