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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땜에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에요.


BY 답답해 2001-12-06

신혼초부터 시작된 고부간의 갈등이 결혼 8년째인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몇년전 시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이혼의 위기까지 넘기고 그간 잘해보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이젠 한계가 온 듯 싶다.
더 이상 비위 맞추면서 살 자신도 없고 지쳐서 병들기 일보 직전이다.
뭐든지 당신이 다 알아야 하고 부부싸움하며 사소한 일까지 다 간섭하시면서 피곤하게 사시는 시어머니..
친정나들이 일년에 서너번 하는것 가지고 그때마다 트집잡고 난리도 아니다.
허락받으려면 한시간씩 통화해야 하고 무슨 죄라도 지은냥 사죄하듯 허락을 받아야 하니 일부러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설날,추석,생신,제사때 가는 것 가지고 친정 다 퍼다준다면서 친정 어머니 욕까지 별의별 욕을 며느리에게 다 하시면서 퍼부어댄다.
신랑도 아닌 시어머니때문에 이런걸 참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당신 딸들은 가까이 살아서 자주 들락거리면서 며느리는 도저히 못 봐주겠는지 그져 당신 몸종처럼 뭐든 시키는대로 하기를 바라시는 시어머니가 야속하기만 하다.
예전에는 당신 딸 데려와서 가계부와 월급통장까지 맞춰보고 하신다는 말씀이 가계부에 엉터리로 적어 놨는지 알게 뭐냐고 하신다.
얼마 얼마 생활비 들어간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이 이유식은 똥만 되어지게 뭐하러 일찍 먹이냐고 하신다.
기저귀는 집에서 천기저귀 쓰면 되지 뭐하러 종이 기저귀 쓰냐고 하시고..물론 집에서는 밤에 잘때만 종이 기저귀 쓰고 외출할때만 쓴다고 말씀 드렸더니 또 다른거 가지고 트집 잡으신다.
이제까지 벌어 놓은게 뭐 있냐고 하시면서..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믿지도 못하시고 의심이 많으시다.
그렇다고 중간에서 남편이 중재역활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며느리가 할 도리를 안 하는 것도 아닌데,아들 며느리 싸우지 않고 잘 살면 됐지 뭘 바라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왜 친정만 간다고 하면 쌍심지를 켜고 싫어하시는지..
친정 부모 제사 딸이 챙기면 딸이 못산다고 하시고,
그리 멀지도 않은 친정에 특별한 일도 없으면서 부모 생신에 찾아 뵙지도 않는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이제껏 친정 엄마 생신에 처음으로 다녀왔다.
결혼 8년만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시부모와 같은날이라 이번부터 미리 다녀오려고 허락 받으려고 전화 드렸다가 된통 당하기만 했다.
못들을말까지 별의 별 말 다 듣고..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내일 모래 시아버님 생신인데,생신상 차려놓고 오시라고 하시면 오실지 그것도 걱정이고,그렇다고 며느리 노릇 안 할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다.
말대답 한거 잘못했다고 싹싹 빌기전에는 도저히 화가 안 풀리실거 뻔한데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난감합니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택시타고 쫓아오시는 분이거든요.
아파트 창피 당하고 산지 오래입니다.
설날,추석,생신,제사때는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 드렸다가 말대꾸 했다고 한시간 동안 엄청 심한 말들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신상을 차려야 하는 제 처지가 정말 비참하기만 하네요.
이런 시어머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무슨 좋은 의견 있으신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