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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동생을 도와야 할지.......


BY 속상녀 2001-12-09

이런 얘기 안할려고 했는데.... 정말 너무 속상해서.....

저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올해 28세...
이제 돌바기 아들하나 낳고 맞벌이하며 열심히 살았지요.
그런데 여동생의 남편... 그러니까 제부가...
올봄에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한지 1년 반....
맞벌이 해서 빨리 자리잡아 집넓혀 이사가고 전업주부로 살고
싶어하던 내동생......

너무도 창창한 나이에 이제 돌지난 애하나 데리고 살아야할
생각을 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픈데....

동생이 너무도 힘들어 합니다.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군요.
맨날 자신이 죽는 상상을 한답니다.

어느날인가는 미국 테러사건 났을때 쌍둥이 빌딩에 돌진한
비행기에 자신이 타고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럼 아들에게 재산이라도 물려줄수 있지 않냐고...
젊은년이 별소리를 다한다고 야단을 쳤지만......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너무 자신이 없고
그냥 살기가 싫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울증이 아닌가 싶고 별소리를 다한다고 야단도
쳐보지만 내자신... 동생에게 큰 보탬이 되주지 못하는것 같아
늘 마음이 너무나 무겁습니다.
항상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힘들어하는 동생 보면 속상하고....

동생이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사고직후에는 충격에 아무 생각도 없어 보였는데 날이 갈수록
현실의 무게가 동생을 짓누르는 듯 합니다.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자신이 너무나 초라합니다.

나이가 젊으니 재혼하면 되지 않겠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이데리고 재혼하기 쉽지도 않거니와 잘 살수 있을까도
자신이 없으니 저는 그냥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물론 동생도 전혀 재혼생각이 없지만 이런저런 생각에
너무 혼란스럽고 미래가 잿빛으로만 보이는지 자꾸 살기가
싫어지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동생을 도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