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무슨 말을 한들 지금의 내 맘이 진정되지는 않겟지만 어디에라도 풀고 싶은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혹시 저와 같은 일을 겪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그 마음을 나누고도 싶어서.
결혼 10년이 되었고 시동생이 있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사실 외며느리 노릇을 하고 있으며 시누이는 다섯, 위 넷, 아래로 하나..
홀시어머니를 모신지 2년, 치매로 인해 모시게 되었는데 두달 전에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오른 손만 사용하실 수 있는 정도. 그전에 당뇨를 앓으신지 꽤 오래되었고 치매에 걸려 온갖 맘 고생을 했는데 급기야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요즘의 제 생활은 너무 비참합니다. 2년 전에 치매 기미가 보여 제가 모시고 올 때까지만 해도 치매라는 병이 이렇게 무서운 건지는 상상도 못햇습니다. TV로 가끔 보기는 했지만 막상 자기의 일이 되어 겪는 일은 그걸론 설명되어지지 않은 만큼 크고 너무 힘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아무리 며느리 책임이라곤 하지만 저에 시누이님들은 너무 무심 --다들 멀리 각각 사는 곳이 다르긴 하지만..--
하다못해 이젠 누구에게도 맘을 터놓고 애기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제가 겪는 걸 이해를 못할 뿐더라 속상해서 한마디라도 하면 어쩌겠냐고 죽이자는 거냐며 오히려 야단이거든요. 그렇게 2년을 여러가지 사연을 다 겪었느데 이젠 손발도 제대로 쓰지 못하여 세 끼 식사를 다 제가 떠서 드리는 것은 기본이고 몸을 가누질 못하니까 앉아 계시지도 못해서 식사 후 30여분을 곁에서 지키고 있다가 눕혀 드리고 목욕이라도 시켜야 할라치면 너무 힘이 듭니다.
더군다나 치매기가 있으시니까 방금 먹었는데도 밥 안준다고 야단이고 대소변을 제가 다 받아내는데 차고 있는 기저귀를 터서 방 온 곳에 널려 두시거나 악을 질러 대시기도 하고 가끔은 너무 아기처럼 얌전하고 때론 세상의 심술을 다 혼자 내시고 있기도 하답니다.
글로 제 맘을 옮기려 하니 잘 되질 않는 군요. 하지만 혼자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를 못해 가슴이 저리고 밤엔 잠을 잘 이룰 수가 없답니다. 남편이 많은 힘이 되어 주고는 있지만 하는 일도 잘 되질 않고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해서 전 내색을 잘 하질 못합니다.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하고 온 남편한테 제 맘을 나누는 게 너무 미안하고 맘이 너무 아파서 차라리 저 혼자 감당해야지 하는데 그게 잘 되질 않는 군요. 책고 읽고 음악도 듣고 글도 쓰면서 나름대로 쌓여맘 가는 스트레스를 풀려도 노력을 하는데도 한계에 닿은 것인지 자꾸 몸이 아프면서 그러니까 더 맘이 아프고 저도 모르게 눈물만 나고 저 혼자만 힘이 든것만 같습니다.
누군가 제게 힘이 될 말을 해 주시지 않겟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