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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노릇 정말 힘들어요.


BY 답답이 2001-12-15

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 생일이 이틀차이인 며느리이자 딸입니다.
제가 며느리노릇 잘못하니까 딸노릇도 잘하지못합니다.
시아버지는 목요일이어서 지난주말쯤 당겨서 하면 좋을듯했는데 겨울이면 사냥을 다니시는 바람에 지난주 할수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먹기로 했습니다.
친정아버지랑 엄마는 오늘 여행 떠나는데 공항까지 데려다줄 자식이 없다는둥 미리 여비챙겨주는 자식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물론 아들,며느리 ,딸,사위 있습니다.
일이년새 친정엄마 늙었나봅니다.언제나 씩씩하게 딸들 위로하며 용기주는 엄마였거든요.그래서 아들 며느리한테도 별 기대없이 잘지냈습니다.자식들도 당신들 경제적인 능력있으니까 다녀오면 드릴려했습니다.
아마도 같이 가는 일행중에 해외여행이 처음인 분들이 있어서 자식들이 엄청 신경써준 모양입니다.
부러웠나봐요.
무심한 자식들이 됐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엄마 말 때문이 아닙니다.
늙어가는 우리 엄마 모습때문이지요.
정말 좋은 며느리되고 싶고 좋은 딸되고 싶은데 힘듭니다.
엄마도 제가 시집살이 힘들게 한거 잘알거든요.
이제는 좋은 며느리 되고자하는 희망은 버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