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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더러 어떡하라고


BY 속상한며느리 2001-12-19


우리 시집은 가족관계기 이상하다
시아버님이 젊어서부터 백수생활에다 처가살이하다보니
장모(시외할머니)하고 사이가 각별하다

시어머님은 생활력 없는 남편만나 고생을 많이해서 일찍돌아가셨다
남편은 외아들이고 시누가 위로하나 아래로 셋인데 다들 출가했다

우린 분가해서 시댁하고 버스로 25분쯤 거리에 산다
건데 문제는 시외할머니다
돈도 있고 아직 정신그나마라도 있을때 양로원이라도 갔으면하는게
내 심정이다
시아버지와 시외할머니가 한 집에서 살고 있고 난 그 할머니 땜에
더 자주가야한다
시아버지는 그래도 만나는 애인이 있어서 나를 찾지 않는 편인데 할머니때문에 늘 불려가서 속상하다
염색시켜줘라 목욕가서 때밀어줘라
난 진짜 싫다
내머리염색도 귀찮고 내몸하나 애들 데리고 목욕가는것도
힘든데
목욕하고 또 버스타고 와야하고
거기다가 이젠 시아버지 귀까지 안들려서 아까도 전화하는데
다하셨어요 하니까 닭 발은 없다 이렇게 말하니
전화가 있음 뭘하나 가서 귀에대고 소리를 질러대야하니
아까 전화가 안되서 내일 아침에 애들 학교 가자마자 또 가야한다
정말 미치겠다
양로원에 있는 할머니한테 봉사한다고 생각하란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면 해도되고 안해도 된다
강요가 없기 땜에 마음편히 베풀것 같은데
시외할머니에게는 더군다나 시아버지 소리 질러대는 통에
붙어 싸울 수도 없어서 가는거니까 정말싫다
어떻게든 내 마음 다독여서 또 갈 생각하니 답답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