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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만 외출하면 안되나요?


BY hjh6964 2001-12-19

결혼한지 올해 6년 넘겼슴다.. 맞벌이 하다 살림만 한지 4년이 지났는데 거의 외출하기 힘드네요.. 시집도 참 일찍 갔슴당. 22살에..
글구 이쁜딸 둘.. 5살, 3살(17개월).. 회사생활 자체가 외출이니까 그건 그런데로 그렇다 치고, 4년이 됐는데 년 2-3번 외출을 합니다.
오늘도 말싸움에서 제가 졌슴당.. 그래서 더 속상함다..
늘 이기는 적도 없거니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정말 제 자신이 불쌍혀서..┰┰
오늘 회사다닐때 잘 어울리던 동생둘과 약속을 했음당..
글구 신랑한테 전화해서 얘기 했음당..
신랑 왈, "뻔한걸 알면서 그걸 물어볼려고 전화했냐?"
서러움이 복받쳐 눈물이 났슴당..
그이 얘기인즉슨...
남셋 여하나인 집안에 막내한테 시집왔거덩요.. 시부모 인천 올라오실때마다 제가 모셔요.. 아버지 아프셔서 병원다니실때 열심히 도시락 싸서 보내고, 한참 병원 다니실때 계속 제가 모셨슴당. 중요한건 그거이 아니고.. 7월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엄니 혼자 계신데 2달에 한번씩 보름이상 여기서 지내다 가심다. 이번에도 당연 오셨죠..
시엄니가 새엄니라 내자식 같지가 않은가 봅니다. 달 60만원으로 생활비하고, 아그들 교육비에 분유, 기저귀 값에.. 근데도 엄니는 8만원 짜리 구두가 이쁘다느니... 속옷도 일부러 다 두고 오셔서 내복 두벌, 판쯔 사고, 머플러 이쁘다서 사드리고, 옷사달라서 사드리고.. 나중엔 지쳐 아예 수퍼외에는 안갔음당.. 그타고 누구하나 보태주는 사람 없고.. 12월엔 쓸때가 많은데 이제 10만원 남았슴당..
넘 속상하고... 외출한지가 2월에 한번, 8월에 한번 글구 이번에 답답도 혀서 바람좀 쐬볼까 한건데..
작은애가 울면 어카냐고.. 자긴 3-4시간 봐줄수 없다고.. 어케 시엄니 계신데 나갈수 있냐고.. 자긴 돈벌것다고 나와서 열심히 일하는데 어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고..
시엄니도 나가라고 하는데 이핑계 저핑계 대는 모습이 넘 기가막혀서.. 평생 안나간다! 큰 소리 치고 끊어 버렸는데.. 그래두 속상허네요.. 애엄만 나가서 바람좀 쐬믄 안되는 건가요?
신랑말이 애엄만 어쩔수 없데요.. 제가 잘못된 건가요?
증말 다른 분들도 외출 못하시고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