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8개월된 새댁입니다.
요 몇일 마음이 허전하네요...말하자면 신혼인데..깨소금 공장을
차려도 시원치않을 판에....
지난 토요일 ...신랑이 단란주점을 갔었다네요....
여자나오는...그것도 제게 거짓말을 하고요...
결혼전에도 몇번간적이 있어 가지말라고 했어요...
너무너무 싫었거든요...저희 신랑 술좋아하고 여자을 좋아해서...
술 먹었다하면 새벽5시가 기본입니다....다들 집에가고 마지막 남은 사람들이랑 끝장을 보는 거예요...
술 먹는 것까지 뭐라 하진 않아요...근데 그 모임만 가면 결국 마지막에 단란주점을 가는거예요...결혼 후에도 그래서 울고 불고 가지말라고...화도 내고 말도 안해보고 ....친정에도 가보고...
내가 오빠를 못믿는게 아니고 술을 못믿는거라고...술이 술을 먹듯이
술이 실수 하는거라고....우리나라 그렇찮아요..남자들 술집에서
술취해 술집여자랑 자는거 ...죄라고 안보는거...남자들 끼리 서로
모른척 해주고 ...부추기고...
그런 실수 할까봐 ...실수 하기전에 애초에 그런자리 가지 말라고...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 했습니다..저희 신랑.. 상사가 강요로 데리고 가는 회사원도 아니고 접대가 필요한 영업일도 아니예요..학원강사거든요..
지난 11월 북창동에 있는 단란 주점에 갔다 저에게 걸렸어요.... (그때도 거짓말하고 갔다가...) 그리곤 다시는 가지 않는다고 하고 지난 토요일에 또 갔습니다...
월요일날 친구 집에 놀려 갔다 친구 신랑이(저랑은 친구고 제 신랑의 후배 되거든요)무심코 뱉은말을 제가 들었던 거죠....
기가막히더군요...어찌나 배신감이 들던지...
집으로 가는 길에 신랑 전화 안받았더니 친구 집으로 전화 했나봐요..제 친구 미안해하며 오빠에게 다 얘기 했데요...
실수로 말하게 됐다고...
저녁에 집에 들어온 오빠 ..미안하단 말도 안하고 아무일 없듯이
행동하는거예요...
제 기분이 안좋은것 같다며 기분 나쁜일 있었냐고 묻더군요...
어찌나 뻔뻔스럽던지....제가 누구를 믿고 사는데..
저희 시댁 황당하거든요...저희 분가 할때 땡전한푼 보태주지 않고
오빠 모아둔 돈없어서 제 돈으로 방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더러 오빠 유학 보내서 박사만들자고...저더러 전세값
빼서 미국 가라더군요...그리고 저더러 미국가서 아르바이트 하랍니다.....제 나이 30세 ...'애기나아야죠...'하니 애기 낳아서 놀이방 같은데 맡기고 아르바이트 하라네요.미국은 좋은 나라라 그런 시설이 잘 되있답니다....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오빠 붙잡고 얘기하시네요...
물론 시댁과 마찰이 없는 며느리가 얼마나 있겠어요...하지만 저희
시댁은 면전에 대고 돈 벌어 오라 돈내놓아라....짜증이 납니다...
이런 와중에 여자끼고 술 먹어야 되겠습까??
시댁 이상한거 다 생각안하고 오빠와만 잘 지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이런일이 생기니 마음 한 구석이 무너지네요...
단란 주점 한번 안가는 남자가 없다지만 ..버릇이 되면 안되잖아요..
결혼4년차인 제 친구는 룸싸롱 가는것도 술집여자랑 자는것도 다
포기했데요...저더러 남자는 다 그렇다네요...
정말 저도 남자는 다 그렇구나....바람핀게 아니니 감사하단 맘으로
살아야 하나요....이대로 용서를 해줘야 하나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