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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왜그리 잘난 아내가 많은지


BY 나는나 2001-12-20

전 그저 평범한 가정주부에 아기엄마죠.
3살짜리 아이와 이제 곧 태어날 아기가 있죠.
둘째를 임신하고 많이 우울했어요.
큰아이를 키우느라 3년을 보내고 이제 겨우 나를 돌아보게 되었는데
다시 아기가 생겨서...
시험을 준비하다가 아기가 생겨 포기하고 더 우울했죠.
근데
남편은 자기 친구들의 아내를 얘기할때면 날 비참하게 합니다.
잘난 남편이라고 다들 부러워하고 나또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런 남편의 잘난 친구들에게는 잘난 아내들이 있더군요.
오늘도 친구와 연락하고 난 후 많이 우울해하면서 그 친구아내얘기를 했답니다.
똑똑하고 예쁘고 지금은 친구보다도 더 좋은 직장에서 더 많은 월급을 받고 다닌다나...
아기는 아직 없냐고 했더니
친구아내는 욕심이 많아서 아직 생각없다나...
그러면서 한숨만...

남편과 난
일류대의 똑똑한 남학생과 여대다니는 예쁜 여학생
환상의 커플이였죠.
근데 10년이 지난 지금 남편의 학벌과 좋은 직장은 있지만, 나의 미모는 아기를 낳는 순간 깨끗이 사라졌죠.
점점 아줌마의 틀에 완벽하게 맞춰가면서 ...
남편은 속았다고 억울하다고 하지만 일부러 속인것도 아니고 아이키우고 알뜰하게 사느라 날 가꾸는 일에 좀 소홀했을 뿐인데...
나도 너무 억울해요.
가슴 아픈 이별의 슬픔도 그리운 첫사랑도 없이 그저 내 과거는 남편뿐인데...
배신당한 느낌이예요. 난 그래도 가난함을 탓하지 않고 큰아이 키우면서도 열심히 돈도 벌고 했는데...
이제 겨우 여유가 생기니까
기자,의사,교사...인 아내의 안정된 직장이 그렇게 부럽던지...
난 내 아기를 멋지게 키우고 있는데
나름대로 알뜰하게 살고 있는데
그리고 둘째도 생기는데
나보고 어쪄라고 왜그러는지...
남편이 밉고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