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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직장동료의 아내


BY 한밤에 걸려온 전 2001-12-29

울남편 직장동료의 아내는 나랑 무려 5살이나 차이가 난다.
내가 늦게 결혼해서 어찌보면 그녀가 주부로서는 고참이 아닐까 싶다.
몇해전 겨울 처음으로 그녈 봤다.
그날은 남편의 동료들과 와이프 그리고 예비신랑, 신부들까지 만나는 모임자리였다.
어리고 세련되 보이던 그녀는 얼굴도 예쁜 편에 속했다.
첨 어색해서 그런지 새초롬하게 앉아있더니, 의외로 그 모습이 도도해 보이기까지도 했지만 괜한 열등감이라고 나 스스로를 자책했었다.
그런데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거침없는 말들은 정말 이쁜 얼굴과 어린나이만큼이나 깨는 그거였다.
지금은 전업주부로 있지만 그당시에는 나두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나에게 고개한번 끄덕이고는 남편의 친구들과 거침없이 반말을 탁탁 뱉듯이 하던 그녀가 오히려 무섭게 느껴졌다. 저런게 세대차이라는 걸까...? 꿔다논 보릿자루 마냥 한쪽에서 묵묵히 대화를 듣고만 있던 나는 그녀의 한마디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맞벌이 하면 떼돈 벌겠네...' 비아냥 거리는 듯한 그녀의 말은 누구를 위한 말이었을까?
나이도 많았던 나는 나이값도 못하고 상처를 받았다.
그이후로 될수 있으면 그런 자리도 피하고 싶었고, 그녀와 만난다는게 은근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그녀는 한번씩 잊을만하면 전화를 해온다.
것두 집전화로, 남편 핸드폰으로...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고, 새벽 1시, 혹은 새벽 3시, 혹은 새벽 2시첨엔 집으로 전화가 왔었는데 내가 받았지만 인사는 생략이였고 남편을 바꿔 달라는 거다..
남편의 직장 동료가 아마도 회식이니 뭐니 핑계를 대었던것 같았다.
늦은 시간까지 안들어오니 걱정이 될법도 하겠지.
그일이 있은 후에는 남편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는거 같았다.
오늘 새벽 3시에두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었지만 잠결에 알람을 맞춰논줄 알고 이 시간에 웬 알람이라며 꺼버리는데 남편친구의 이름이 얼핏 보이는 것 같았지만 너무 잠이 와서 그냥 자버렸다.
아침에 혹시나 싶어서 폰 수신조회를 해봤더니 그녀인것 같았다.
어휴 자존심 상하고 창피하지도 않나..? 싶다가도 남편이 늦게 들어와서 얼마나 화가 나면 저럴까..?하고 같은 여자로서 이해를 하자. 일캐 생각을 하지만 내가 너무 옹졸한 사람이라서인지, 아니면 지난번 앙금이 남아서 인지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달갑지않은 전화로 지금도 맘이 편치는 않다.
남편에게 자꾸 밤에 그녀에게 전화안오게 남편친구한테 얘기좀 하라구 얘긴 했지만 남편 왈,, 그런 말을 어떻게 하냐구? 못하겠다고 그러고는 출근을 해버렸다.
나이 한살이라두 더 많은 내가 이해해야지 싶다가도 문득문득 그녀의 비아냥거리던 말투가 떠오를때면 그녀의 전화가 넘넘 싫어지고, 그녀가 너무 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