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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다녀와서...


BY 배꼽찾아삼만리 2002-01-02

다들 행복한 새해 맞이하셨어요?
올해는 전부 다~~~ 좋은일만 있었으면 하는데.. 근데 그게 맘같지않죠
친정엘 일주일정도 다녀왔어요.. 아컴도 오랫만이구요.. 잘 다녀왔냐구요? 글쎄요.. 친정에 가서 좋은맘 반.. 속상한맘 반이었어요..
시집을 가서 여러해를 살다보니까 이젠 친정 부모님도 예전같지 않고
울 아들이랑 동갑인 조카 어떻게 할까봐 벌벌 떠시는 모습 보니까
한편으론 씁씁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20일 어린 우리 아이가 더 애기인데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하고 장난감도 다 뺏아서 조카 갖다주고
조카 놀란다고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르시고...
머리 뚜껑이 하늘까지 열리데요...
새언니 나 와있는동안 한번도 전화안하고 (쪼금 섭하데요) 그렇다고 같이 살아서 제꼴 보는것도 아닌데... 이젠 친정이라고 기댈 언덕이 없어진것 같아요.. 시댁에 가면 저도 며느리인데 시댁가서 치이고 친정가서 치이고..제 신세가 말이아니네요..
쫓겨나듯 집에 왔답니다.. 조카가 감기 걸렸거든요. 토요일 일요일 지집가서 놀이동산 같다 왔다고 하더니 코 감기가 잔뜩 들어서 왔더군요
애가 아프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애 데리고 집에 가라고 하더군요..
저 그래서 조카님덕에 부랴부랴 짐싸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이제 다시는 친정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존엄하신 조카님도 다시 보고 싶지 않네요..
저 나쁜 고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