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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키워주는 딸애가 시댁에만 다녀오면 감기에 걸려요..


BY 현지맘 2002-01-03

저는 21개월된 딸아이의 엄마인데, 딸은 근처에 사는 친정에서 키워주고 계십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 데려오는, 전형적인 맞벌이 가정이지요.
친정엄마는 당뇨가 있으셔서 당신몸 추스리기도 힘드시지만, 어느정도 클때까지는 봐주고 싶다고 하셔서 과감하게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고 불효를 하고 있죠. 게다가 제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고 있는 처지라, 친정엄마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계신거구요.

저의 시댁은 서울이지만, 연탄을 떼는 오래된 집이랍니다.
우풍도 세고, 더구나 화장실은 실외에 떨어져 있구요. 뜨거운물도 나오지 않는 옛날집이죠.
우리아이는 건강한 편이긴 하나, 아파트에서만 자란 탓인지 시댁에만 다녀오면 감기에 걸린답니다.
며칠전에도 시댁에 다녀왔다가 감기에 걸렸는데, 친정엄마가 며칠동안 밤새 한잠도 못주무셨다 그러시더군요.
아이도 고생이지만, 당뇨로 힘든 엄마가 더 걱정이죠.

다음주에 남편이 휴가를 내어 시댁에 다녀오자 그러구, 담달엔 구정도 긴데, 전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시부모님들이 연세가 많으시고, 제 남편이 늦둥이 막내아들이라 손녀를 끔찍히 보고싶어하시거든요.
그런데, 쉬를 가리기 시작해서 화장실 출입이 빈번한 딸아이를 데리고 시댁에 다녀오면 감기에 걸릴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어떤고민인지 아시겠지요?

며칠전 딸아이가 감기로 앓고 있을때, 걱정되신 친정아빠가 몰래 전화를 해서 그러시더군요. 날씨가 따뜻해질때까지 당분간 아이를 시댁에 데리고 안가면 안되느냐구요. 엄마가 너무 힘들다구....

형님들께 지나가는 말로 "어쩌죠...애가 감기에 걸리면 친정엄마가 너무 힘드신데..."하면, 형님들은 애들은 다 그렇게 키우는거다...아프면서 약아지고 그러는거다...친정부모님께 다른걸로 잘해드리면 되는거 아니냐...너무 유난떨지 말아라....그러신답니다...

양쪽부모님들께 다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 저의 고민을 풀어주세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