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인가 봅니다.
서로가 그런가 봅니다.
남편은 어떤 이유에선지 3일째 말을 안하고 밥도 안먹고 차려놓으면 자기가 라면 끓여 먹어요...
잘못한것이라곤..
새해첫날.., 일하러 나가더라구요.. 손님도 없을텐데 나가지말고 오늘 쉬라고... 근데 재수없게 새해부터 그런말 한다고.. 화를 내더라구요.. 글고 6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그때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저녁을 지금하냐고 화를 내네요.. 평소엔 8시 넘어 먹던 사람이라 7시쯤 먹으면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로 그래요..
솔직히 찔리는건 많아요.. 남편몰래 받은 대출, 카드값....
이런 저런 이유 안대고 그런건 있어선 안되지만 저도 요즘 그것땜에 넘 힘들거든요.. 집안사정이 넉넉해서라면 사고한번 친다치고 말해버리지만, 남편에게 절대로 말할수가 없어요.. 친정도움을 받는한...
시댁쪽에서 그런일로 가슴아픈일이 많았던 사람이라...
근데 친정에도 말할수가 없어요.. 아빠도 일찍 돌아가셨거니와.. 엄마는 아들에게만 도움을 주면 줬지 저 일찍 시집간다고 할때 돈없다고 오빠가 대출받아줘서 시집갔어요.. 제딸이었다면 집이라도 팔았고.. 통장에 있는돈 모두 털었을텐데...
그래서 엄마에겐 말하기 싫어요.. 일은 해결해야 하는데 누구에게도 말할 사람이 없어요.. 저는 인생을 헛산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성격좋고 착하고, 복이 많아보이는 사람이라고들 하는데.. 진짜로 중요할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없네요..
세상살이 힘든건 시댁식구 보고 알았고.. 제 남편만나 잘 살진 못했지만 그사람, 무척이나 사랑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어요..
외출도 못하게 하고, 하고 싶은것도 못하게 하고, 잘 삐지고, 많은돈도 벌어다 주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제가 아니면 그 사람을 따듯하게 받아줄사람 없는것 같아요.. 물론 저같이 못난사람 만난것.. 그것까지 그사람에게 상처가 됐지만...
뭘 해서든지 그 사람에게 갚아주고 싶고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고... 복권이라도 당첨되서 금방 부자 만들어 주고 싶고.. 그런데.. 전 지금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
60만원 생활비 받아 5만원 적금붓고, 아이 기저귀, 분유, 학습지, 보험료,,,, 도시락 싸주고,, 시어머니 오시면 모시고...
이젠 너무 힘들어요.. 사치심한 시어머니 모시기도... 그걸 몰라주는 시댁식구들도.. 아이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맘을 이해못하는 그 사람에게도.. 뭔가 하고 싶은데 못하게 하고, 외출도, 일도 못하게 하는 그사람에게... 답답하고 지쳐 벗어나고 싶어요...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그러고 싶어요..
그 사람이 뭐라하건 내 일을 갖고 내가 하고 싶은것 하고 싶어요..
예전에 날 좋아하던 사람.. 그 잘나가는 사람 만나고도 싶은 맘 들지만 용기도,, 그러기도 싫으네요..
저는 뭔가 엉성한 것이 있긴 한데 그래도 확실해야 할건 확실하거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사람이라면 그것에 충실하고..
동생이면 동생, 언니, 오빠.. 그선은 확실하거든요...
넘 힘들어요... 바보같이 용기도 없으면서 일찍 시집가서 이렇게 고생하네요... 결혼이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되네요..
답없는 저는 어찌해야 할지...
저를 무지 아껴주는 남친 있는 미국으로 도망이라도 가고 싶어요..
쓸데없는 생각이고, 그렇게 하지 못할걸 알지만요.. 맘은 어디론가 벗어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