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96

애보기 싫어하는 엄마


BY 나두 애들 싫어 2002-01-04

셋째 여동생이 결혼해서 같은 시에 삽니다
동은 다르고 버스타고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번 방학식이 끝나자마자 그날로
조카 둘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모네 가고싶어한다고....

우리애들은 한놈은 방학하고
한놈은 안한 상태고....

3일을 놀다 갔습니다.
울집 애들보다 한참 어린 애들이니 손도 많이가고
구석에 정리해둔 안쓰는
장남감 까지 다 나와서 돌아다니고
네놈이 아파트서 뛰니 정신없고...

그래도 열심히 간식챙겨 먹이고 하다가
제 엄마가 데리러 왔는데도
안간다고 칭얼대는 놈들을 등밀어 보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우리집에서 간 다음날
바로 애들을 친정으로 보냈더군요.
열흘정도 맡겼다가 신정에 가서 데리고 왔나봅니다.

살림만 하는 엄마가 매번 방학마다 이런식입니다.
우리집에며칠...
두애들 데리고 학원 강사로 바쁜 동서네 며칠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사는 형님네 며칠
친정에 며칠....
아무리 내 동생이지만 별루 안이쁩니다.

그런데 이번엔 다음주 월요일날 이사한다고
아이들을 봐달라며 오늘 두놈을 데리고 왔습니다.
내일 새로산 가구가 들어오는 날이라고..
이삿짐 날라 준댔더니
포장이사라서 할일 없다고 오지 말랍니다.

월요일 이산데 왜 3일전에 애들을 데려다 놓나요?
그것두 포장이사라면서....
바보같이 아무말도 못하고 알았다고는 했지만
자꾸 짜증이 납니다.
신랑도 지난번과는 달리
별루 안좋아하는 눈치인것같고요.

어쩌다 한번이면 괜찮은데
심심찮게 주말마다 이런식입니다.
그럴때마다 한참어린 동생한테 싫은소리
한마디 못하고 매번 속으로만 속상해 하는
내 자신도 싫습니다
내가 속이 좁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