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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이 좁은건가??


BY 속상해. 2002-01-07

금요일.. 지방에 있는 친구가 올라왔다.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고 아이둘을 데리고 올라왔다.
그날은 상계동에 있는 친구집에서 놀다가 거기서 자구(나는 울집에 옴).
토요일에 울집으로 와서 다같이 잤다. 울신랑이 숙직이라서..
상계동 친구도 아이 둘을 데리고 왔다.
그나마 좁은집.. 뛰고 부수고..난리도 아니였다.
하룻밤이 그렇게 길수가..
아줌마 셋에 아이 넷..
난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그래도 하룻밤이니까 꾹꾹 참았다.
신랑이 아끼는 물건을 깨먹어도 발다치니까 빨리 치우자 그소리 한마디 했다.
밤 11시 넘어서까지 소파에서 뛰고 바닥에서 뛰는데, 아래층에서 올라오지 않을까 정말 조마조마했다. 내친구들이지만.. 애들보고 그만뛰라는 말 한마디 안하더라...
암튼 그래두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12시가 되어 아이들 재우고 4시까지 이런저런이야기를 했다. 재미났다.

다음날 울신랑이 들어왔다.
울신랑이 피곤하지만 내 친구들이 오랫만에 왔으니 미사리라도 가자고 했다. 나는 그말을 친구들에게 전하면서 우리가 밥을사고 상계동친구네가 차를 사든지, 니네(상계동 친구)가 밥을사든지.. 라고 말하면서 친구신랑보고 미사리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내친구 자기신랑에게 전화해보더니 귀찮아서 싫다고 했단다..
그러고는 아침밥먹고 과일 먹고 놀다들 갔다.
친구들 다 보내고 한숨 자고 있는데(오후 4시).. 전화가 왔다.
미사리 가자고..
울신랑이 밥산다고 했다니까 자기 신랑이 간다고 했다고..
우리보고 상계동으로 오란다..
내가 그러면 미사리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랬더니 싫다고 하면서 나보고 '밥값내기 싫으니까 머리쓰네'고 했다.
어이가 없어서 '끊어라..' 그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울집이 오금동이니까 상계동에서보다 미사리가 더 가깝다.
굳이 우리가 상계동까지 갔다가 미사리에 가야할 이유가 없는거 아닌가?? 그게 머리쓴건가??
암튼 기분이 XX이어서 그냥 신랑이랑 밥먹고 어제 하루를 보냈다.

방금 전화가 왔다.
내가 밥을 사기로 했으니까 미사리 가서 밥을 사란다.
차도 신랑한테 받아놓았다고....
돈 일이십만원때문에 이러는 건 아니다. 지방에서 올라온친구는 더한거라도 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거지로 밥을 사야하는걸까??

내가 신랑 출근해서 차도 없다고 하니까... 그럼 상계동으로 오든지 아님 택시타고 미사리로 오란다...
어휴.. 정말 밥한그릇에 목숨거는 것 같아서 더럽고 치사하다..
다음부터는 밥산다는 말 안할꺼다.
내돈내고 이게 무슨??

울집왔을때도 저녁엔 배터지게 시켜먹고(소화제까지 먹음 - 그것두 음식점 두군데에서 탕수육 양장피 짜장면 // 쫄면 김밥 쫄면우동)...
애들 과자도 내가 나가서 2만원도 넘게 사다먹였다...
집에서 살림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서운하지 않게 해보낸다고 했는데.. 참내.. 억울하고 손해보는 느낌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럽지만 사주고 말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