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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삼십대...


BY ~~~ 2002-01-07

요즘 왜 이럴까....

얼마전 내가 접촉 사고를 냈다
싯가 칠십오만원하는 티코가 이천만원이 넘는 고급 차를 박았다...

그뒤부터 나는 우울하다 그리고 사는 것이 자꾸 짜증이 난다

티코가 그런 차를 박으니 그차는 표도 별로 안나게 멀쩡해 보이고 티코 앞만 부서졌다...

그기다가 약아 빠진 그쪽 차에 탔던 두 사람은 멀쩡한 모습으로 병원비까지 요구했다
너무한다 싶었다

나 사는 모습이 왜 이리 누추해 보이는걸까...

우리 네 식구 칠십만원짜리 티코에 우루루 타서 어디 외출하는 것도 초라하게 느껴지고..
그렇게 아늑하던 우리집도 초라해 보인다
이런 좁아 터진 주공 아파트에서 그야말로 없는 서민으로 살아 가는 것이 요즘 왜 이리 짜증이 나는 것일까

자랄때는 외동딸로 원하는 것은 대부분 가지며 커왔는데

친구들은 하나같이 뒤웅박 팔자를 증거하듯 사오십평형대 아파트에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그것이 정말 나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 친구들마저 연락조차 하기 싫다

그날 이후 내 사는 모습이 너무나 초라하다
남이 나를 적당히 없이 사는 아줌마로 보는 것도 싫다

남편이 초라하게 보인다
하다못해 가정적이지도 않고 다정하지도 않은 남편이 귀찮게 느껴진다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