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어머님 생신이셨다.
비록 몸이 상태가 안좋긴 했지만, 그래도
목요일 저녁에 시댁으로 향했다.
금요일 12시가 넘어서까지
외갓댁(시어머님의 친척)식구들과 이런저런
술자리를 같이 하고나서 참 피곤했다.
평소
우리 어머님은 당신 생신이시더라도
음식을 항상 같이 했으며,
오히려 어머님이 하시면 난 거드는 정도였다.
신랑이 직장과 멀어서 7시정도 되어서
출근을 해야 하기에,
일찍 일어나서 국 끓이고 나물 무치고 해야
겠구나 생각했었다.
근데,
우리 어머님이 한 4시 부턴가 토닥토닥
쌀을 씻고 나물을 씻고, 국 끓일 준비를 하고,
하시는 것이다.
괜한 짜증이 막 나기 시작했다.
당신 생일 상 못 받아 먹을까 웬간히 챙기기는...
살짝 일어나서 한두마디 하다가
어머님이 그냥 자라고 해서 진짜로 자 버렸다.
6시인가 일어났더니
어머님이 다 해 놓으셨다.
신랑이 일어나서 밥을 먹으려고 하니,
어머님이 나에게 미역국을 조금 떠 주시면서
먹으라고 했는데,
며칠동안 온 입주위와 입안쪽이 너무 심하게
헐어서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누가 이 시간에 국을 먹냐고 짜증을 내 버렸다.
당신 생일에
떡을 한 3~4되 하는 것도
웬지 보기 싫고 미웠다.
겉으론 표현을 안 하셔도
속으론 아마도 엄청 욕 하셨겠지.
그러면서
외갓댁 식구들한테는
내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다 했다고 했던 모양이다.
괜히 미안하면서도
얄미운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