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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냉전중....


BY 바보같은 이 2002-01-08

속상할때 가끔 들어와 다른분들 사는모습 보구 갑니다.
어제 글을 읽다 보니 제얘기가 있더군요..
동생이 글을 올려 놓았더군요... 그래두 날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그날 술김을 빌려 (물론 취하진 않았슴) 가슴에 담아 두었던 말을
조금 풀어 놨습니다. 결혼후 이런일이 없었기에 적잖히 충격(?)들을
받은 모양이더군요...
신랑 왈 '형제가 단둘인데... 이런식이어야 하냐며...' 소릴 지르더군요. 별 얘기 않했습니다.
신랑 무시하는 발언 삼가해 달래 했더니 그런 얘길 할사람은
자기신랑밖에 없다며 제가 아주버님께 대드는것 처럼 광분(?)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주버님이 아니라 형님이라구 꼭찍어 말했죠..
또 점에 연연하며 살지 않겠노라구....
아예 사전에 차단이라도 하듯 결혼4개월이 채 못되어
'너 할말 안할말 다 하구 살거래.. 지금은 새댁이라 말은 못하지만
조금 지나면 다할거래...' 이말 잊지 못합니다.
잊어 버릴만 하면 한번씩 얘기하더군요. 첨엔 웃구 말았죠...
계속 반복 되다 보니 한계에 달아 한소리 했습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한번씩 시댁에 갑니다. 아이둘 이리뛰어놀구
저리 뛰어놀구 청소한번 해 놓구 가는걸 못 봤습니다.
시간되면 집에 가기 급급.. 차 시동거는 사이 아이들과 차 속안에
들어가 앉아 있는꼴이란... 차고 셧다 한번 내리는걸 못 봤습니다.
결혼10년차면 결혼1년차보다 단맛 쓴맛 다봐 알텐데...
아직 김치두 못담구 아니 하기 귀찮아 한다는말이 맞네요.
여태 못한다 살아 오니 시어머님, 같은아파트에 사시는 이모님
음식 만들어다 주니 자기가 한 반찬은 거의 없다는 둥

김장때두 둘째아이 놀이방 보내야 된다면 평상시 게으르던 사람이
그날은 왜그리 빨리 짐을 싸던지..

추석땐 더 했습니다. 아버님께서 병환중이므로 제사는 지내지 않았습니다. 신랑이랑 저 병원에서 밤새 간병하구 다음날 잠깐
잠을 청하러 집엘 가려하는데 형님에게 전화오데요..
어디로 갈꺼냐구.. 우리집으로 간다했죠.. 10분후 아주버님
신랑에게 시댁으로 가라구 어머님 살 물건들 많다(?)하며...
우리어머님 정말 그럴분 아니란걸 알죠...
잠시후 어머님께 전화왔죠.. 제사 안 지내니 한 숨 푹 자구 오라구
그래두 바로 갔죠.. 필요한거 사서..

집에 갔더니 부엌에서 어머님 혼자 부침 하시구 계시데요..
그것두 많이 해 놓셨더라구요
'형님은요?' 아이 재우러 올라갔다 같이 자나 부데요...
혼자 일 할까봐 자기 신랑에게 밤샌 사람들 불러 놓구 자기는
잠을 자니 제가 형님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우리 형님..
삐졌는지 올라오는 내내 차에서 한마디 말 없었구 휴게소에서
아이들 과자값 계산하러 줄 서있을때 뒤에 있길래 달라구 하니
못들은척 하데요.. 어린아이들 싸움도 아니구..
우리 신랑.. 형수님 유아틱한 발상 가지구 있다는거 알지만
자기형 사랑하는 맘이 더 강한가 봅니다.
지난주 일요일 서울 올라 온 후 아직 한마디 안했습니다.
올라 오는 차에서 조카가 앞자리 앉아 있는 제게
'누구지?'
'숙모야~(작은엄마)'
'내겐 숙모없어!'
초등학교 이제 3학년 올라가는 아이가 이런말을 할때
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님들 제가 이럴땐 어떻게 처신하구 살아야 하죠?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 동생 글--------


울언니 감수성이 너무나 여립니다..
넘 착하고 순둥이고 어찌보면 바보 같을정도로 당하고 산답니다.
어젠 스키장에 놀러 갔었습니다.
형부랑 언니랑 나랑 언니네 형님과 아주버님과 조카들과함께요..
형부네는 부유하게 남부럽지않게 살던편이었고..언니네 형님역시
학벌있는집안에 나름데로 부유하게 살던편입니다..
솔직히 우리집은 내세울거라곤 형제들이 바르게 자라준것뿐..
학벌이며..부유하지도 않고 사실 조금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는
편입니다..
울언니 시댁에서 용돈이라도 받으면 바로 달려와 엄마손에 쥐여주고
가고 시집가기전부터 지금까지 도움받으며 지내왔습니다.
변변하게 자기옷한벌제대로 안사입고..시댁식구들과 외식이라도
가고오면 우리집식구들하고 못간거에대한 죄책감을 뭍고 사는언니입니다. 그런 언니가 1년이지나고 2년이 되가는데 애기가 없어서 나름데로
스트레스 엄청받고 살고있는모습이 안타까운와중 형님이란사람
정말 사람 돌게 만들데요..
말한마디 한마디가 상처주는말들을 너무 거침없이합니다.
울언니에게 넌 너무 못생겼쟎아(사실 형님이란사람 얼굴진짜 아닙니다) 너 빨랑죽으면 우리삼촌 멋진여자에게 새장가보낼꺼야
왜 니네신랑 단순무식하쟎아. 내가 점을 봤는데 너 할말딱딱 하고산데
그리고 시댁에 모이기라도 하면 형님이란사람은 애가 둘있음..
이불도 안개고 뱀허물벗듯 나가버리고 심지어는 애기오줌싼옷까지
당연히 언니몫인냥 내버려둔다는겁니다.
자기는 너무 귀하게 자랐다는게 원인이라는군요..
시댁에서 갈때에도 자기는 애들이랑 차에 먼저 쏙타버리고.
그신랑은 울언니에게 "제수씨 (주차금지라고써진드럼통)이것좀
치워주세요" 항상 갈때마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아하더군요. (참고로 언니는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꼴로 가는편)
어제 콘도에서 언니 못마시는술 소주 10잔을 연거푸 들이마시면서
힘든부분얘기하는데 형님이란 여자 콧방귀끼데요..
너무 화가나 제가 나설자리도 아닌데 나서고 말았습니다..
"형님대접 받고싶으시면 먼저 똑바로 하세요..누군 대접안받고
귀하게 안자란줄 아십니까" 언성을 높이니 우리형부
"처젠 끼지마 아직까진 언니 우리집식구야"
정말 시댁이란게 뭔지.. 시집갈마음 정말 없습니다.
언니한테 얘기했죠..곰이되지말고 여우가 되라고..
그렇게 술마시며 우는언니모습 첨봐서 답답해서 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