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어머니께서 낙상하시어 팔이 부러졌다
다행히 왼팔이라 덜 걱정이어서 고기와 사골을 끓여 드리고
매주 일요일 찾아가서 밑반찬 해드리고 밤늦게 오지만
일찍 안오고 매일 오후에 온다고 화를 내셨다.
오전예배 보고 아이 둘을 데리고 매주 오후에 가는 것도 사실
내겐 힘이 들었다.
옆에 시누이가 사는데도 즐거운일은 딸과 함께 어려운일은
며느리와 함께 나누고 싶은 우리 시어머니
얼마전 심한 감기에 걸려 아이들 끼니조차 해주지 못할정도로
몸이 아파 시댁에 이틀 머물렀는데 매끼를 콩나물국에 김치
아니면 된장국에 김치를 먹으라고 차려 주시는데 갑자기
서러운 생각이 들어 목이 메였다.
친정어머니는 아프다하면 장을봐서 고깃국에 입에 맞을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먹어야 낫는다 하시는데,
생활비이며 당신의 모든것을 내게 의탁하고 싶어하시면서
정은 주시지 않는다.
내가 드리는 생활비로 부족할 것 같아서 옆에사는 시누이에게 다만 5만원이나 10만원이라도 어머니께 같이 드리면 어떻 하겠냐고 했더니
공무원이라 사는 것이 힘들어 안된단다
과일이나 고기를 사다 드리면 노인네들이 얼마나 먹느냐며 반을
갈라 시누이를 싸준다
차라리 없는데서 싸주면 속이나 안 상하지 나도 못사먹는데...
시누이는 한술 더 뜬다
'엄마 아버지 돌아가시면 올케는 자기를
아는체도 안할거라며 정이 있어야 오빠에게 인사라도 하지...
올케에게 할말 많지만 참는다' 한다.
그래도 우리 시어머니 아무말씀도 안하신다.
나도 물론 아무 말도 못하고 산다.
사실, 일방적이어서 대꾸하고 싶은 맘도 없다.
시어머니 미워하는것을 가슴치며 후회도 하지만 나도 인간이라
여자라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이러고 10여년을 살았는데 얼마의 세월이 지나야 그들은 나를
가족으로 인정해 줄까.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