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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나


BY 주전자 2002-01-08

자꾸만 짜증을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
어제는 오후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평소 7시 칼퇴근하는남편.
어딜 들렸다가 8시쯤에 올테니 밥먹지말고 기다리란다.
7시반에 전기밥통에 밥을 안치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8시에 남편이 들어왔다.버섯 한상자를 사들고 (직원 부모님이 버섯 재배하는데 너무 좋고 싸서 사왔다고)
거기 까지 우리둘은 기분이 괜?았다.

8시 20분쯤 밥상을 차렸다.
이제 29개월 된 아들을 시켜 아빠 진지드시라고 했다.
컴퓨터에 빠져 오지 않았다.(물론 게임)
몇번을 불렀다.
잠깐만.....조금만 ....2분만...
남편 식탁에 와서 한숟갈 먹고..컴으로 ..또 한숟갈 먹고..컴으로..그렇게 3번 먹더니 오지 않았다.내가 9개월된 울딸안고 천천히 밥다먹는동안...
29개월된 아들놈도 덩달아 아빠따라 왔다갔다...
안고 있던 애를 바닥에 내려놨다.(펑펑 애는 울어대고)
식탁을 치웠다.
그때 남편이 왔다.
"어 치우면 어떻게?"
그래서 보란듯이 더 요란하게 치웠다.
그릇을 개수대 에 소리나게 집어 던졌다.
애는 바닥에서 울고, 음식 담겨있는 접시를 집어던지니 바닥에 음식 튀고..
"내가 이집 가정부인줄알아?
누군 애기데리고 밥하고 ,안고 밥먹고 하는데 뭐하는거야
밥차린지가 언제야?
먹기 싫음 관둬.먹지마"하고 소리쳤다.
남편도 화가 났는지 아무말않고 빤히 쳤다봤다.어이없다느듯...

요란하게 설겆이했다.
그런데 그런 내가 한심했다.

점퍼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무지하게 추웠다.갈때도 없고 ...
노래방에가서 혼자 빽빽소리쳐가며 노래 불렀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다.남편은 라면 끓여먹고...
그리고 우린 아무말도 안했다.아침까지...맘이 안편하다.
나 왜이렇고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