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새언니와 전화를 했다.
마음이 씁쓸하다..
울친정오빠 결혼해서 2년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울새언니 친정부모님두분다 고등학교, 대학교때 돌아가시는 바람에 형제들밖에 없는 탓인지 처음부터 들어와서 산다고 했다. 시부모님 사랑이라도 많이 받으며 살고싶다고..
아빠랑 엄마가 그러면 2년만 같이 살아보고나서 이야기하자라며 허락하셨고.. 울식구들 새언니의 그 마음이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하고 고맙기도 했다.
2년동안 살면서 서로서로 불편한일도 많았지만 득이되는 것이 더 많았다.. 크게 고부갈등같은것도 없었고...
이번에 분가이야기가 나왔는데, 새언니는 같이 산다고 했지만 내가 서둘러서 내보냈다.. 나도 시부모님 안모시고 사는데, 솔직히 편하다..
울아빠 많이 편찮으시다. 그래도 오늘내일하는 병 아니고.. 신경이 점점 마비되는 증상.. 완치되는 약도 없다. 그저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만 있다(전 세계적으로...). 15년동안 그 병이 진행되셨으니.. 이젠 집앞도 부축을 하지않고는 나가시지 못한다. 겨우 화장실에만 혼자 다녀오실정도.. 벽이나 의자같은거 붙잡고...
새언니랑 오빠.. 같이 살면 아빠 돌아가실때까지는 분가하지 못할것 같아서... 그래서 아빠랑, 엄마, 오빠, 새언니한테 아빠병이 더하면 더했지 나아지시지는 않을텐데 지금 나가서 오빠식구들끼리 살다가 아빠가 더 나빠지시면 그때 들어와서 다시모시라고.,.
그렇게 설득해서 웃으면서 나갔다. 아파트는 물론 아빠가 해주셨다.
오늘저녁 친정에 전화하니까 아빠가 기운이 없으신것 같았다.. 전에는 조카 웃고 떠들고하는 소리에 사람사는 집 같았는데.. 엄마랑 단둘이 큰집에 덩그러니 있자니 착찹하다고...
울엄마는 거기에 한술더떠 고아원에 있는 아이 입양해서 이쁘고 깨끗하게 키워주고 싶다고 한다. 그건 안된다고 소리치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런상황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건데...
두분다 많이 외로우신가보다.
새언니한테 전화를 했다. 그래도 가까이에 있으니까 엄마좀 말려보라고 하려고...
근데, 분가해서 좋으냐는 내 물음에 옷차림도 편하고 편하긴편하죠..라고 웃으며 대답하는데 마음이 좀 상했다. 새언니 심정 백번 이해는 하는데.. 나도 시누이라서인지 아빠엄마 외로워하시는게 더 마음에 걸린다...
내가 나가서 자유롭게 살라고 부추기고 이게 왠 변덕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