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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본 사람만 알지요.


BY 모르는 말씀 2002-01-09

저 역시 시어머님의 이상한(?) 행동에 1년이상을 미칠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남편도 소용없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 있을때는 굉장히 잘해주시고 설겆이도 못하게 합니다. 저는 15분 거리에 살았었는데, 친정에는 갈 생각도 못하고 시댁만 왔다갔다하고 집에서도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마음졸이며 살았답니다. 한번은 6개월된 우리 아기랑 답답해서 바람쐬러 나갔는데 그 사이에 경비실이며 옆집이며 할것없이 우리 며느리 어디갔냐머 묻고 다니신 분입니다. 동네에서는 굉장히 좋은 시어머니랍니다. 어떤식이냐면 아기 낳고 친정에서 1달 몸조리하는데 자꾸 오라고 해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갔는데 한약지어준다고 하시고 갔더니 저보고 지어오라고 하더군요. 찾으러 갈때도 저혼자 들고 오고 심부름에--- (동네에서는 시어머니 잘 만났다고 하더군요) 임신 5개월때 신랑회사 집들이 하는데 저보구 장농위에 큰상을 내리라고 하시던 분입니다. 임신했을때 놀란적이 한두번 아니구요, 8개월까지 맞벌이 하는데, 주말이면 빨래다 집안청소다 많지 않습니까(저는 야근도 했거든요) 신랑은 시댁가자고 조르지... 시어머니는 게을러서 큰일이라며 빨리오라고 난리죠(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세탁기에 담궈둔 빨래가 다 썩어버렸어요.) 저보고 게을르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서 7시 30분까지 회사가야 했구요 퇴근은 보통 6시 30분에서 9시 였답니다. 제가 힘들게 맞벌이를 고집한 이유는 신랑이 신입이라서 월급이 고작 80만원대였고 시어머니의 등살에 맞벌이를 선택했죠 그런데 임신8개월째 조기진통이라고 병원에서 그만두라고 하던군요. 저도 힘들게 일하는 것도 싫구 아기한테도 미안하구 해서 그만뒀는데 그게 실수였어요. 집에 있으니까 시어머니의 닥달은 더하더군요 시누는 모은행에 다녔는데 제가 시댁에 가있으면 문 쾅쾅닫고, 시댁에 가기싫어서 신랑하고 많이 싸웠는데 신랑왈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는거에요. 현재 시어머니 57세 시아버지 62세이십니다. 저희 시댁은 건강식 아니면 안먹어요. 저는 돼지갈비 삼겹살 좋아하는데 대놓고 그건 상스러운 음식이라고 하죠. 많이 울었고 이해가 되지 않아서 몇번 말대답했다가 무릎꿇은적이 몇번 있어요.
친구들도 안쓰러워 하며 소설쓰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힘들게 공부했고 대학원도 마쳤는데 시어머니 갈등에 자신감 상실로 비만이 돼버렸어요.
친정엄마께 목놓아 울었어요. 엄마가 직장가지라고 하더군요. 미치기전에... 아기는 정성껏 봐주신다고... 저는 사연이 진짜루 많아요.
이해안가는 시집에 와서...
제가 말씀드리건데 저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남편도 아니에요.
친정엄마께 말씀드리고 직장다니세요.
저희 남편은 생각하기 지겨우니까 저한테만 닥달하더니 저 직장다니니까 월급받는것은 좋다고 하면서 친정집에는 안갑니다. 저는 제 아기보러 주말에 가고 남편은 주말에 시댁 갑니다. 법원에도 몇번 들락날락했는데 아기생각에 저도 자신이 없고 남편은 소송아니면 안한다고 하더군요. 우리 연애했고 둘문제로 돈없어도 돈문제로 싸운적 없어요.
우리 시어머니의 이해가지 않는 행동에 1년반정도 헤매다가 이제 아예 막나가요. 전화도 하지않고 집 전화도 끊어버렸죠. (저 직장다니거나 안다니거나 제가 어딘지 확인전화하시고 하루에 한번 전화하다가 하루 걸르면 되게 혼났거든요.) 저를 욕하고 있는것도 알아요. 그래도 아무리 해도 안되는데 저혼자만 속썩고 있더라구요. 본인들은 속 하나도 안 썩어요. 며느리한테 말루 다 풀어버리거든요. 저희 어머님 친정엄마한테 제가 나가면 제 아기 그날로 고아원에 보내버린다고 했대요. 울 친정엄마 기도 안차서 집에서 울었는데 저는 그것도 나중에야 알았어요.
그런분들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고 절대로 인정안해줘요. 누가 그러더군요. 아주 늙어서 기력이 떨어져야 며느리 인정한다고...
그때는 우리도 많은 세월이 지난후랍니다. 아직 우리는 젊어요...
미치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