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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리 큰 잘못 했나요?


BY 개구쟁이 요정 2002-01-10


새벽녘에 잠이 깨어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신랑이랑 엉엉 대구 울었습니다.

오늘로 4일째....
대화없이 지낸 시간 말입니다.
그제 장문의 편지를 써 욕실에 붙쳐 놓았습니다.
그이는 오늘도 여김없이 술에 취해 들어왔습니다.
제가 그리두 큰 잘못을 했는지... 형제 의를 끊어 놓을만한
일을 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봅니다.

형님가족 4명, 신랑 ,저, 제 여동생, 신랑 친구겸 아주버님 회사직원, 도련님(막내이모님 아들)
이렇게 스키장엘 갔습니다. 첫날 형님, 두째아이땜에 못간다구(아이 감기 들까봐...) 남자들만 가서 놀구 형님이랑 아이, 저, 제동생
콘도를 지켰습니다.
우리 두자매 안간다 하니, 도련님 큰형수에게 안가냐구 묻더군요
'갈까~' 만약 우리가 아이 본다 했슴 낼름 갈 여자죠..
한두번 당해 그런말 하지 않았습니다.
가고 싶은 맘 굴뚝 같았지만 저녁준비두 해야하구 또 혼자 아이 보는 형님 가여워 같이 있기로 했죠..
그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푸념으로 '이게뭐야 놀러와서 뭐야~에잉~' 소리 냅다 지르데요 '누가 가지 말라구 했어~ 나가면 되잖아!'

둘째날
늦잠자는 관계로 아침을 늦게 먹었습니다. 신랑을 제외한 남자들
스키타러 벌써 나갔죠... 오후 스키 타는데 2시간정도 남았습니다.
먼저 갔던 일행과 합류, 잘 타는 사람들 곤도라 타러 간 사이
저는 제동생 조카를 데리구 아주 초급 코스에서 놀았죠...
조카 배 고프다구 울구 다른사람 보이진 않구... 돈두 없구
짜증 나더라구요. 야간 스키 타나했더니 아주버님 술 마셔야
한다며..... 고 2시간 놀러 갔는지

문제는 저녁이었습니다. 제가 술을 못하거든요..
술 한 두잔 들어가니 맘에 있는 소릴 내 뱉었습니다.
연말 신랑이 오버한 얘기를 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랑두 관계된
일이었죠..신랑 친구가 연말 선을 봤습니다. 잘 되길 비는 맘에
신랑이 그 쪽 여자에게 잘 해 줬죠.. 정도껏 하면 되었으나
저 보는 앞에서 그여자랑 맥주 연거푸 마셨고, (참고로 신랑은 소주체질 맥주 못마심) 그전에 소주 3병 마셨을 거예요..
그 여자가 끈적 끈적한 눈으로 신랑을 쳐다 보더라구요..
신랑 그것두 모르구 주는 술 다 받아 마시구
정말루 비기 싫었습니다.
신랑 친구들 중 우리 신랑이 제일 나 보이거든요.
그걸 저만 느꼈는줄 알았는데.. 옆에 있던 친구 와이프가 제게
'보통내기는 아닌것 같은데요....'

형님 듣고있다 '그걸 가만 놔 뒀어... 상이라두 뒤집구 나오지!'
농담반 진담반....
신랑 화 내데요... 이런말 할 자리 아니라구 조용히 하구 있으라구
제동생이 끼어 들 자린 아니었는데요
'형부 같은 여자가 봐두 그런상황이었다면 정말 화 났을 거예요
형부가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그냥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뭐 그리 어려워서....

제 여동생.... 정말 불쌍합니다. 얼마전 큰 상처를 안구 있는터라
(이혼했슴)
이번 여행이 도움이 될까 안가겠다는 거 억지루 데려갔는데..
동생이 분위기 띄울려구 젤 젊은 도련님께 건배 하자구 했더니..
우리 형님 색안경쓰며 '왜저래~ 우리 삼촌 순진하단말야~
막내이모님한테 일러야지...그러지마!'
동생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이혼녀의 핸디캡을 느끼는 순간..
참다 참다 한마디 했습니다.

1. 신랑 무시하는 발언 삼가해 달라..
이말 듣자마자 언성을 높히더군요. 그런말 할 사람 자기 남편밖
없는데... 형님이 그랬다구 콕 집어 얘길했죠.
형님왈'예전부터 그래 왔다구....'
지금은 부인두 있으니 말씀 조심해 달라 했죠


2. 점에 연연하구 살지 않겠다..
결혼 4개월 되었을때 어디가서 점보구 와서 제게
'너 할 말 못 할말 다하구 산데.. 지금은 새댁이라 말못하는거지'
첨엔 웃구 넘겼죠.. 잊을만 하면 한번씩 되새김 시키더군요.

3. '여우처럼 살거라구...'
신랑이랑 저 참 바보같이 살았습니다. 닥치면 다 우리일인냥
했습니다. 아주버님 형님 이리저리 잘 두 피해다니더군요.
저 아버님 간병(?)하러 다닐때 형님 동생이랑 쇼핑다니구
머리하러 다니데요. 어머님두 아십니다. 제가 미련하다는것을
저보구 오히려 집에서 쉬라구 자주 오지 않는 사람두 있는데...

그말이 끝나자 신랑이 화가 많이 났는지 소리 치더라구요..
조용히 하라구 뭐 그리 잘났냐구...
그리구 한말 '지금 시급한건 처제 문제야!' 이런 상황에서 제동생
얘기가 왜 나오는지... 동생 형부에게 매몰차게 쏘아 부쳤습니다.

신랑이랑 말 안하구 지냈는데... 새벽3시 들어와 절 깨우더군요.
얘기 좀 하자구.....
신랑이 화가 나건 첫째 하지말라는 얘기를 듣지도 않구 하구 싶은말
했다는거 둘째 처제가 내게 이럴수 있냐는거 셋째 객식구 많은자리에서 형님 자기 민망하게 한거....
제가 그날 욕을 했다구 형님이 그러더래요..
'시팔'
저는요 평상시 욕 안하구 삽니다. 그런 시숙이 있는자리구
신랑 친구가 있는자린데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더래두요
기억다 나구요.. 한말 또렷이 기억납니다. 정말 안했습니다.
동생에게 전화걸어 물었습니다. 동생 옆에 있어 더 잘 알테지요
안했더랍니다. 그소릴 형님이랑 제남편이 들었다 하네요..
답답합니다.
아주버님께서 신랑에게 저 두고 보겠다구 합니다.

남편이 인정하더군요....
자기 형수 제게 모질게 했던거 근데 참고 살제요.
문제는 아주버님이 모른다는거죠....


형이랑 부?H히기 싫답니다. 당분간 떨어져 있자며 짐을 싸더군요..
제가 나간다 했죠.. 모든 잘못 내게서 비롯된거니 내일 아침
짐 싸겠다구 저보구 이혼서류 내 놓구 나갈 생각하라구....
나가는거 말리구 나중엔 서로 부둥켜 안구 울었습니다.

제가 그리 큰 잘못을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