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벗어나고 싶다. 매일 같이 안아픈날이 없는 시어머니에게서..
허리수술한지 8개월이 넘어도 아직까지 혼자서 머리도 못감는다.
수술한 몸이라 아껴야 한데나 어쨌다나...
입은 살아서 먹는거 무지 밝힌다. 먹는걸로 참 치사하다 생각하겠지만
고기쌈을 입이 터져라 몰아넣고 꾸역꾸역 먹어 대더니 체해서 밤새
사람괴롭히는 양반이다.
그러고선 나이 먹어니 소화도 잘안된다고. 그런줄 알면 적당히 자신을 조절해야 하는거 아니가.
난 사람이 아픈곳이 그렇게 많은건줄 우리 시어머니를 보고서 알았다
머리가 어지럽다. 무릎이 아파 걸을수가 없다. 어깨가 빠질라고 한다
입안이 헐었다. 감기 몸살이다. 귀가 웅웅 거리며 아프다. 입술이 부러터서 아프다. 손끝이 갈라져서 물을 댈수가 없다. 이빨이 부실해서마음대로 먹을수가 없다. 등등...
참 열거하기도 힘들다. 약먹는건 또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한약에 비타민제에. 병원약에 혈압약에. 수도 없다. 그걸 한끼니도 안빠지고 열심히도 먹어되고 있다. 약 안먹으면 큰일 나나까...
그래도 놀러는 가고 싶어서 하계휴가, 여행, 나들이 꼭꼭 따라 나선다
차멀미해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면서. 당신이나 못놀면 다행이게..
그래도 항상 긍정적으로 볼려고 노력했고 아픈 당신은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 이제까지는 그래도 잘견뎌 왔는데, 나도 아이가 셋이고 한살한살 나이가 먹어가서인지 정말 싫다.
짜쯩나고 힘이 들때면 나도 늙은텐데, 나도 시어머니가 될텐데 하고
반성을 하면 살았는데...
이젠 나 벌받아도 좋고 욕해도 좋으니까 분가해서 우리가족들끼리만
오손도손 살고 싶다.
정말로 정말로....
지가 먹은 우유각도 휴지통에 버릴줄 모르는 백수건달 시동생에
마흔이 다되어가는 노처녀 시누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