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64

애 보는 사람...


BY 아리랑 2002-01-11

저는 애 셋 딸린 평범한 주분데요...
석달 전부터 여동생 애까지 합해 다섯을 보고 있답니다.제부가
사업 실패로 어렵사리 들어간 직장이래야 월급 백만원 겨우 턱걸이 하는곳이라서 여동생이 할 수없이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보태려고 맞벌이를 시작했답니다.
다행히 사는 곳이 서로 가까워서 이렇게 언니 노릇을 하고 있답니다.
근데 문제는요,제가 친정집 조카를 본다고 그래선지 저희 형님댁에서 자기네 애까지 토요일이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보낸답니다.
남편도 동생의 사정을 참작해서 아무 소리도 하지 않는데,부득이 형님네가 심통이 났는가 봅니다.
방학이라 애들 땜에 가뜩이나 내 볼일도 잘 볼 수 없는데..며칠 전엔 형님이 자기애가 학원 방학했다고 아예 일주일을 데리고 있으라더군요.이유인즉 애가 우리집에 가고 싶어 한다나요..
애들도 모두 3살 부터 9살 까지...이렇게 고만고만한 애들을 다섯 데리고 있다가 이젠 여섯을 보게 된겁니다.
항상 미안하다고 말하는 여동생이 안쓰러워 하소연도 못하겠구요,친정 조카 데리고 있는죄로 남편에게도 아무소리 못하겠더군요.
다섯이나 여섯이나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제 사정 뻔히 알면서 애를 보내는 형님이 얼마나 야속한지...
거기에다 한번은 형님에게 애들땜에 정신이 없다고 간접적으로 얘기를 했더니..한다는 말이 우리는 애 하나 없으니 세상이 다 조용하다라고 웃더군요..내 참 기가 막혀서..애 여섯 데리고 있는 나는 그럼 뭔데....
신랑은 신랑대로 아무말 못하고,,참,동생애들은 집이 가까워 걸어서 왔다갔다 하지만,시댁 조카는 제 남편이 데리러 갔다가 데려다 주어야 한다는게 더 속상 해요.한 번도 자기네들이 애 맡겨 두고 간적도 없고 데려간 적도 없어요..저나 제 남편이나 ..정말 한심할 따름입니다.
오늘도 늦은 오후에 전화가 와서는 (토요일에 예식이 있거든요)예식장에 오면 자기 애 데려 가라네요. 한번도 고맙단 말도 안하면서...
아컴님들..
저 어떡해야 해요... 거절도 못하고 ..봐주려니 속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