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무실을 남편과 함께 하는데, 최근 선배 한 명을 파트너로(사무실 유지비와 직원 인건비 공동 부담)로 영입, 그 후부터 우리 부부는 자꾸만 부딪힙니다. 물론 그 전에도 성격이 잘 맞는 사인 아녔죠. 며칠 전, 이번 달에 내야 할 부가세 자료를 검색하던 중, 10만원이 넘는 간이영수증은 세금 처리시 가산세를 물어야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 그간 대 놓고 밥을 먹던 식당에 쫓아가 현금으로 계산한 525,000원을 카드로 다시 결재하겠다고 했죠.(이미 지불한 돈을 돌려 달라고) 그 식당은 아줌마 둘이 주인인가본데, 한 주인과 얘기 잘 하고 카드 전표에 싸인하고 있는데, 다른 한 주인이 시비를 걸더라구요. "그깟 거 얼마나 세금혜택을받는데 이 난리냐"구요. 난, "이 아줌마에게 얘기 다 했으니, 세금 얼마 줄이던 당신이 상관할 바 없다."했고, 그 아짐은 흥분해서 언성을 높이며 자기 집 서 밥 먹지말라더군요. 난 겁날 거 없으니, 그건 당신이 결정하 일 아니라며 한 마디도 지지 않았죠. 그래서 안 참고 한 바탕 크게 했죠.(전 싸울 때 분기탱천하구든요) 결국 난 카드 전표를 받았고, 며칠 후 돈(이미 현금으로 지불한 밥 값)을 받기로 확인증까지 받았구요. 그깟 식당아짐과의 쌈은 몇 시간 지나니 다 풀렸고, 남편에게 전화 해 그 식당 밥 이젠 먹지 말라고 야그까지 하고 일단락 지어지나 싶었는데.이틀이 지난 오늘, 남편이 그러더군요. 사무실 같이 쓰는 선배가 "식당 아줌마땜에 밥 먹는데 눈치보여 혼났다. 어차피 밥 값은 둘이 같이 부담하는데 혼자 가서 일을 벌이다니 기분 나쁘다" 라며 내게 전하라 했다나요. 그 식당 아짐이랑 싸운 건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한 건데, 왜 우리 내부에서조차 내가 이런 취급(문제 메이커)을 받느냐, 더욱이 남편이라는 사람이 어째 그 선배 앞에서 말 한 마디 못하고 당했다며 내게 짜증을 내는 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그런 푼 돈>갖고 문제 일으키면 더 이상 감싸주지 못하니까 (그 인간은 작년에도 은행에서 소비자를 무시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위해 1대 3으로 싸우고있는 절 보고도 못 본 체 슬쩍 도망 간 경력이 있습니다. 감싸다니요. 누가 누굴요?) 제발 사무실에 나오지 말라네요. 전 이 사무실을 내기위해 자식도 팽개치고 열심히 공부해서 4년 전에 자격증을 땄는데, 남편은 세 번이나 떨어지더니 마침내 올해 땄습니다. 이제 지가 땄으니, 그러잖아도 눈엣가시였던 마누라는 눈 앞에 안 보였음 싶은데 껀 수 하나 물었다싶은건가요? 난 기분이 왕 나뻤죠. 누구 돈이건 절약할 수 있는 건 절약하는 게 현명쿠,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게 이 판에 그리 중요한 문젠가요? 급한 맘에 싸워서라도 카드문제 해결했음 된거 아닙니까? 남편과 그 선밴 이런 사소한> 일로 신경쓰면 일 못한다는 신선들이니 쌈닭인 내가 이렇게 해결했으면 칭찬이라도 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결국 온갖 욕설에 딸래미 앞에서 할 말 못 할 말 바가지로하고 새벽 한 신데 우린 잠도 못 자고 - 서로 상대가 비정상이라며 왜 내 인생을 이렇게 꼬이게 만드냐며 원망과 저주의 말을 늘어놓느라 - 딸아이는 울다지쳐 사무실 한 켠에서 의자 붙여놓고 잠이들고... 이게 뭡니까? 연애 8년에 결혼 8년차로 공중전은 몰라도 산전수전 쯤은 이미 마스터했다 싶은데도, 이렇게 대화가 안 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남편은 사무실에 제가 할 일을 남겨놓지 않아요. 저는 전문직에 대학에 강의까지 나가는데도 그 흔한 차 한대가 없어 버스타고 다닙니다. 우리 일이라는 게 컴퓨터랑 차 없음 안되는 일인데두, 전 컴퓨터 서툴다고 지가 일 다 맡아하고, 거래처가 조금만 멀어도 갈 수 없는 난 허수아비 만들어 놓고는, 지가 훌륭한 남편입네 자만하구...... 그래놓고도 남편은, 돈 다 벌어 너 주는데 무슨 불만이녜요.(제가 돈 관리하나는 똑 소리 나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믿고 맡기는 거면서) 차 볼 줄 모르는 제가 중고차 시장엘 아무리 가봐도 뭘 알아야지요. 답답합니다. 젤 길군요.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