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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시집살이...


BY ejk0512 2002-01-11

아침 6시 10분..
일어나 국을 데피고 반찬그릇에 담고 그러다 피식 웃었습니다..
언젠가 제친구가 그러더군여 계란후라이를 해서 식탁에 놓았는데
신랑이 아무리 내가 미워도 그러치 그렇다고 계란을 패대기쳐놓았다고....
내가 지금 그러해요.
아침에 계란후라이를 하면서 그야말로 패대기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결혼6년차 두 딸의 엄마고 1년은 주말부부인관계로 거의 시댁에 살다시피했고(그때 임신중 시아버님치매에 중풍으로 쓰러져있었음)
그때 아버님 대소변 받아냈고 5년동안은 시댁이 바로 앞동에 있어서 아버님 돌아가신뒤에 어머님 저희집에서 8개월 모시다 앞동에 사시는동안 오셔서 살림간섭다하시고 이거못한다 저거못한다 내가 손 안데면 되는일이 없다 등등...진짜 거의 미칠지경이였습니다.(전 5남1녀중막내)처음 결혼할때는 정말 내 부모같이 같이 살 생각도 했었지요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니 정말 시어머님 기침소리만나도 가슴이 두근두근 또 내가 뭘잘못했지는 않을까 청소도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게아니라 또언제 시어머님이 오셔서 뒤지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죄도없는 걸레랑 청소기만 볶아댔죠....
그러다 이제 이사한지 2주정도...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차못탄다고 다른형님댁들은 가보시지않으시면서 다른도에까지 이사를하는(1시간30분거리)
저에게는 이사한날 짐싸들고 오셨습니다. 그러다 망년회한다고 같이 내려가자고 하니 저보고 그러대요 "아들 시켜서 자길 쫓아낸다고"
내참 기가 막혀서....
이렇게 따로 산지 2주. 전 정말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내 살림 내가정 눈치안보고 내가 정말 하고싶은대로 정말 이쁘게 알뜰살뜰 아담하게 꾸미고 살고 싶었는데 이제는 신랑이 난리입니다.
어머님 모시고 오자고............
난 죽어도 그렇게 못한다고 했더니 저보고 천벌을 받을거라합니다.
그럼 다른형님들은??
다른형님들은 일년에 세네번정도 올정도 입니다.
다른형님들이 내다보지도않치 아들들도 거의 인사도 안오지 이런저런 스트레스 쌓이면 무조건 우리집에오셔서 스트레스풀고 가시던 시어머님...
난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어머님이 시집살이 시킨거 6년동안 꾹 참고 있었는데 다 말했습니다. 나 이렇게 살았다고
건설업을 하는 우리신랑 아침일찍 나가 맨날 접대다 뭐다 새벽에 들어오니 뭘알겠습니까...
전 이제 31살 울 신랑 40..
남들은 저보고 어머 나이차이 많이 나닌까 사랑받겠다 하죠...
물론 좋은점도 있습니다. 벌이가 괜찮아서 돈은 다갖다주죠..
또 돈을어디다 썼냐 어쩌냐 그런소리는 안합니다.
그런다고 살림하는 여자가 돈을 헤푸게 쓰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경제적인 면보다 정신적으로 힘든게 얼마나 힘든지 아시는지요....
요즘 어머님 안모시겠다고 하니 울 신랑 새벽일찍일어나서 밥 해달라(그전에 이사하기전에는 회사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차려줘도 안먹고 갔습니다.)밥 해주면 반찬이 이게뭐냐
또 옷타령, 옷에서 냄새가난다 옷이 없다등등 또 아이들교육문제..
아이들 6살 2살인데 떠들고 어린양부리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신랑왈 우리집애들은 도대체 왜 이모양 이꼴이냐
저보고 교육좀 제대로 시켜라 조용히좀 시켜라 등등...
정말 미치겠습니다..
하지만 전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해라......
너가 하면할수록 나는 너한테나 시댁한테 더 독하게 할것이다...
어제 저녁에 들어와 한마디 말않고 밥 먹고 안방문 걸어잠그고 8시부터 자기 시작해서 아침 6시에 일어나 밥 빨리 달라고 난리를 치더니 커피한잔 달라고 해서 주고 출근하면서 저보고 그럽니다.
" 왜 똥씹을 얼굴하고 있냐? 뭐 기분 나쁜일 있냐? 너가 기분나쁜일이 뭐냐 있으면 내가 더 있지?" 하더군여..
정말 손톱열개세워 얼굴 확 그어버리고 싶었는데 빨리 가기나 해라 속으로 말했습니다.
어머님이 저렇게 하라고 시킨건지 아니면 이것도 하나도 작전인지..
울 언니 저보고 왜 그렇게 참고만 있느냐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 생각나서 이럽니다...
울 부모님도 늙으실텐데 제 부모라 생각하면 마음이 아퍼서 참았지만
이제는 글쎄여.. 이런저런 생각 하고싶지도 않고 마냥 벗어나고 싶습니다. 이금 이상태가 계속되면 정말 이혼하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