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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조부 제사에..그 집 자식은 없데?


BY 외며느리 2002-01-12

결혼 5년차 주부이다..
이제 10개월짜리 아들을 데리고 정말 힘들게 버스타고, 전철타고 시댁 시조부님 제사에 갔다...나는 홀어머니의 외며느리이기때문에 일복이 터진건 이미 알고 있는 터였고 아기를 낳은 이후로 그리도 지긋지긋하던 시집이 조금은 편해진 터였다...하지만...
워낙 엄살도 굉장하지만 진짜로 몸이 안 좋기도한 울 시엄니..손주가 잘 놀??는 데리고 노시고 ??坪?나거나 졸립다고 난리나면 나에게 떠맡기신다...일하다 짬나면 애보고..하루종일 쉬질 못했다...
그런데..그렇게 대충 준비를다 해놓고 이미 어두웠지만 작은 아버님부부들은 오지를 않았다...밤 10시가 되어도 연락도 없고 오지도 않다 어머님이 직접 전화를 하셨다...다들 못온단다...작은 아버님 한분은 아프고 한분은 바쁘시단다...그리고 작은 어머님들도 남편이 안 온다니 안온단다...
기가 막혔다...시조부님 제사에 자식이 없었다...늘 이러했다..작은 아버님들은 가끔 마음 내키면 오고 그 부인들도 남편이 오면 온다...하지만 매년 어머님과 나는 뼈빠지게 일한다...
이게 뭐지?...그 집 자식들도 없는데 어머님이 맏며느리라는 이유로 남편이 죽은 이후로도 제사를 주관하고 난 또 그 맏며느리의 맏며느리라는 이유로 돌아가신 분의 자식이나 며느리들이 아닌 내가 도맡아 일한다..
자식은 없고 손자가 되는 우리 아기아빠가 혼자 제를 올렸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 집 씨들빼고 딴 성들인 여자들이 모든 제삿상을 준비하는 것도 이상한데 그나마 자식들은 오지도 않고 며느리들조차 차남이라는 이유로 오지 않다니...맏며느리가 대대손손 무슨 봉인가?
지금은 그래도 괜찮다...어머님이 곧 나더러 제사를 가져가라시는데...그럼 자식도 안 지내주는 조부모님 제사를 장손며느리라는 이름으로 얼굴 한 번 뵌적 없는 나만 주관하고 뼈빠지게 일하라고?
도대체...제사의 의미가 뭐지?...그렇게 의미를 따져서 지내려 한다면 그 자식들이 온전하게 나서야 하지 않은가? 그들이 나중에 내게 제사가 왔을때 그들 부모인 내 시조부모님 제사를 안 지낸다면 나에게 욕할수 있을까?
문제는 남편이다...자식과 며느리도 등돌리는 판에 안된단다...그래...너나 실컷 차려봐라..왜 날 시키냐?
도대체..제사는 왜 존재하나...이미 조상을 모신다는 의미는 퇴색한 집이다...가족간의 모임도 이미 안된다...이게 뭔가?
만약 내게 제사가 왔을때..내가 조부모님은 안하겠다고 하면 그건 나쁜 년인지...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