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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혼을 꿈꾸는 여자...


BY 시러시러 2002-01-12

두 아이 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나니 온 몸은 물 먹은 솜 마냥
축 쳐집니다 다음 할일은 거실을 치우고 설겆이를 하고
빨래를 해야하지만 난 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암 것도 하기 싫습니다
나아님 그 누구도 해 줄 수 없는 일들..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수없는 일들에 이젠 점점 지쳐갑니다
오늘 울 남편이 내도장 주민증으로 또 사채를 빌렸습니다
물론 먹고 살기위해..하루를 무사히 넘기기위해 돈을 빌렸겠지요
7년 동안 장살 하면서 얻은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에
매일을 빚독촉에 물건값독촉에 마음의 병만 남았습니다
내가 가게에서 하는 일은 전화받고 변명하고 거짓말 하는 일 뿐입니다
정리할려고 해도 빚쟁이 땜에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하다보면 언젠가 끝이 있다며 남편은 희망을 버리지 않지만
난 이젠 남편 말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여느 가정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알뜰살뜰 모아 적금도 들고 싶고 휴일이면 아이들과 공원이라도
가고 아이들 원하는 피아노도 가르쳐 주고싶고..
정말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빛 좋은 게살구 입니다
속은 곪을대로 곪아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내 카드도 남편이 들고다니며 물건을 사들이고 하다 결국
못 막아 신용불량이 되어있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야 끝이 날런지 하루하루 불안하기만 합니다
여기서 모든걸 끝내고 싶습니다
이때껏 남편 하자는 대로 다 했지만 나에게 돌아온건
눈물과 한숨뿐입니다
도박 안 하고 바람 안나면 살아야 한다지만
빚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나 커 더이상 내 인내론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미칠 것 만 같습니다
희망없는 앞날을 생각하면 삶의 의욕을 잃게 됩니다
더이상 살 기가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