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사촌언니가 이제 초등학생인 두 아이들과 유학을 간다네요
소위 말하는 기러기아빠...
아빠는 여기 남아서 돈벌어 학비,생활비대고 엄마는 아이들데리고 유학가고 하는 거요
오래전에 내 친구가 그런 거 한다 했을 때 반대했거든요
영어도 좋고 거기서 딴 공부하는 것도 좋고 다 좋지만 정작 소중한 걸 놓칠 수도 있지 않겠냐고,가족끼리 흩어져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게 예민한 나이에 힘들 수도 있지 않겠냐구요
정말 유학을 보내고 싶으면 한국에서 제대로 다 공부한 후에 본인이 원하면 그때가도 늦지 않는다며 일장 연설을 했지요
근데 막상 사촌언니가 간다니까 왜 그리 부러울까요?
죽으라고 몇 년을 영어공부해도 막상 미국사람앞에서는 입도 떼지 못하는 날 생각해봐도 그렇고 좁은 땅에서 여행도 제대로 못 하고 사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남들 하는 거 따라하자니 가랑이찢어질 내 처지도 그렇고
참 괜히 기분이 우울해지네요
여건만 된다면야 뭔들 못해주겠냐만 빠듯한 형편에 강남에서는 거의 백만원씩이나 되는 수강료를 받는 영어학원이 자리가 없어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을 때의 씁쓸함이 다시 되살아나 이 놈의 교육현실에 쓴웃음만 나네요
저 참 어리석죠?
난 나고 다른 사람하고 처지가 같을 순 없는 건데
괜히 우울해서 한마디 해봅니다
오늘따라 학습지들고 왔다갔다하는 아이뒷꼭지가 왜이리 불쌍해보일까요?
그 놈의 대학이 몬지,공부가 몬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