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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증나게 하는 남편'에 답글 주셨던 부러운 맘님과 박수님께...


BY 에잇~ 이라는 이 2002-01-16

글쎄요 무얼 가르쳐 드리면 좋을까요.
전 별 도리가 없는 상황인지라 제 몸으로 떼우는 수밖에 없었거든요.
가슴아플때 많았어요. 그래서 노력을 하게 된거 같아요.
제가 아이에게 한 방법이 좋다고는 말을 드릴수가 없구요 그저 아마도 제 아이에게 잘 맞았는가 봅니다.
궁금하시다니 몇가지 제가 했던 방법을 얘기해 드릴께요.
*우선 집에 알파벳을 붙여 놓았어요. 밝고 환한 그림으로 된것을...
그저 왔다갔다 하면서 수시로 물어보고 찾게하고(돌무렵에) 어쩌다 맞추면 지나치게 칭찬해주고... 한 4개월 후 그러니까 16개월 되었을때 다 맞추더군요.
*늘 책을 읽어줬어요. 나이에 맞게...
아기때는 story book은 읽어주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아기는 오래 집중을 할수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 북에는 크게 흥미를 갖지 않더라구요. 그대신 많은것을 보여주고 이름을 알려주고...
* 약 18개월 가량부터는 아주 짧은 책(스토리라고도 할수 없을만큼 짧은책)을 조금씩 읽어주었지요. 물론 다른것들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점점 스토리가 있는책의 읽는 양을 늘렸어요. 무슨 체계를 생각하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저절로 그런 방향으로 흘렀지요.

*수시로 책에서 본것들을 물어보았어요.
약 3돌이 될때가지는 그렇게 책을 계속 읽어주었나봐요. 그렇다고 영어책만 읽어준것은 아니고요. 하지만 영어와 한글이 섞여있는것은 택하지 않았어요. 영어면 영어 한글이면 한글.(읽기를 시작하기전에 이미 그림을 보면 무엇인지를 영어로 많이 알았어요)
*3돌 하고도 반년이 지났을즈음 알파벳 sound를 알려주기 시작했지요. 제가 카드를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A a
a
apple (그림과 함께)
이런 카드를 만들어서 아이와 반복적으로 알파벳 이름(에이) 그리고 사운드(애) 애플 이렇게 말하고 보여주며 놀았어요. 결코 무리하진 않았구요 그저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알파벳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을 했지요.
이것이 포닉스 방법인데 알고 계시지요? 사운드대로 책을 읽는것. *한 6개월 정도면 완전히 기억을 해요. 물론 책도 읽어 주면서 그리고 배우는것을 조금씩 사용하면서 반복을 했지요.
예를 들면 cat는 어떤 사운드로 시작하는가라는 질문을 하지요. 아이가 모르면 크 애 트 라고 하나씩 사운드를 들려주고 캣트라고 붙여서말을 하면 아이가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고...
*그리고 이무렵에 아이와 함께 책을 만들었어요. 우선 잡지에서든 신문에서든 그림을 찾아서 붙이고 그 밑에 이름을 써놓는거예요. 물론 아이가 붙이게하고 가능하면 글씨도 제가 써놓고 같이 찾아서 붙이는 방법으로요. 그리고 A book(a로 시작하는 말들)을 따로 만들고 B book을 따로 만들고...
아이들은 자기가 만든 책은 글을 몰라도 아주 잘 읽는답니다. 시간이 흘러도 잊어버리지 않아요. 이렇게 외우는것도 중요한거 같아요.
*4돌이 되었을무렵 간단한 책을 만들었어요. 제가...
그림을 그려서 혹은 잡지에서 찾아서...
계속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도록 했지요.
예를 들면 Cat.
Rat.
Cat can tap Rat.
Cat ran.
Rat ran. Cat ran.
Rat sat on Cat.
이런 종류의 책을 그림과 함께...
처음엔 그림을 보고 읽게하다가 얼마후엔 그림을 가리고 읽게 하고...
만약 그림을 가렸을때 못 읽으면 사운드를 물어보고 사운드대로 알려주고...
* 점점 양을 늘여갔는데 어려운 단어는 쓰지 않았지요. 늘 반복하면서 새로운 단어 하나 두개 더하는 방법으로...
일주일에 세번정도 학습하면 됐었는데...
물론 제가 이런저런 책 읽어주는 일은 매일 했구요.
*5돌이 될무렵엔 간단한 책은 스스로 읽더군요. 아마도 방법을 깨달은거 같아요. 그리고는 읽는것에 가속이 붙기 시작해서 지금은 저보다 더 잘 읽는답니다. 왠만한 단어는 문맥속에서 그 뜻을 찾아내구요. 단어실력도 저보다 더 좋구요.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배우더군요.

저도 영어라면 자신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어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굳이 시시콜콜 설명해주지 않고 전체적인 내용만 설명해주어도 아이들은 잘도 배운답니다. 시원찮게 읽어주어도 그렇게 많이 읽어주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됐지 않았나 싶어요.

둘째아이도 있는데 제 형만큼은 빠르지 않지만 지금 사운드를 알고 간단한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어요. 5돌이 지났구요.
아이마다 다르니까 배우는 시기도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코너에 이런 긴 글을 올려서 다른분께 죄송하네요.

그나저나 도움이 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