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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BY 겨울비 2002-01-16

겨울비가 죽죽 내렸지요.
이곳에 오시는 분들 모두 간만의 비로 케케묵은 고민과 갈등들 모두 씻겨 내려갔으면 해요.

저는 결혼 3년차 돌쟁이맘입니다.
남편문제 땜에요...선배님들은 어찌 하셨는지...
남편은 직장 생활을 1년, 그리고 옮겨서 2년 3개월쨉니다.
그런데 지금 직장이 문젭니다.
수입도 괜찮고 인정도 어느정도 받지만 쉬는 날이 한달에 두번정도,
7시 출근에 퇴근은 빨라야 7시 반, 아니면 아시죠? 대중 없죠. 바쁘면.
또 하는 일도 생산관리라서 넘넘 바쁩니다. 주마감, 월마감 해서
스트레스 엄청 받고 매일 집에 오면 늘어집니다.

아이 낳고 전업주부가 되면서 초보라 나름대로 저도 넘 힘들었는데
남편은 제게 힘이 되기는 커녕 맨날 그만두네 마네 힘들다가 전부였습니다. 전 지금 우울증 초기인 것 같아요.
원래 남편은 활달하고 집안일이나 절 어느정도 배려해주고 운동 좋아하고 그런 성격인데, 직장에서 진을 다 ?馨?오니,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직장을 못그만두는건 돈 때문이죠.
손에 쥔거 거의 없이 결혼해서 나가는 돈이 많습니다.
지금 세금 떼고 160정도 받고 상여400인데 일하는 시간으로 치면 넘
짠 거 아닌가요.

차라리 월 100받아도 일요일, 빨간날은 쉬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울 남편과 저는 복도 지지리 없는 92학번입니다.
전 괜찮았지만 군대간 남편은 졸업 직전에 IMF 터져서 공채에 합격해놓고도 발령이 안나서 속을 태웠습니다.
결국 전공이나 적성 무관한 직장을 떠돌고 있죠.
요즘 경기가 안좋은 건 압니다.
졸업반인 제 남동생은 전문직인데도 지금 이력서를 수십군데씩 넣고 다닙니다. 최종면접까지 가서 보면 신입 연봉에 경력자들이 줄을 섰답니다.

남편은 지쳐 있습니다. 시부모님이 경제력이 없으셔서 아들들한테
생활비 타서 쓰시는 형편이고 남편은 고지식해서 처가돈은 싫어합니다. 지금도 친정도움을 많이 받고 있지만 그러다 보니 제가 은근히 더 기대하는 맘이 생기는 것 같아 힘들어도 우리 힘으로 사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애착도 없는 직장 돈 때문에 가는 남편 이젠 저도 지칩니다.
집이나 제게 소홀한 남편 땜에 무척 많이도 싸웠습니다.
힘들다는 것도 한두번이지 맨날 힘드냐, 나랑 아가 위해 일하는게 그렇게 힘이드냐 하면서 볶기도 하구요. 사는게 재미없다고도 했어요.
죽자살자 7년을 연애를 하구도 매일 싸움입니다.
저도 점점 히스테리하게 변해갑니다.

남편은 올봄 승진케이스라 자신도 더 다닐까 고민인가 봅니다.
전 이왕 관둘거 굶어도 지금 관뒀으면 합니다.
하지만 또 어디가서 그 돈 받겠어요.
최근 남편 회사에 일이 터져 시말서 쓰고 기도 죽은 상태입니다.
이참에 그만 두라고 했는데 제가 잘 한 건지 모르겠어요. 저도 제 맘을 정하지 못하겠어요.

생활에 질도 중요하지만 돈이 없으면 질도 떨어지는 거 아니겠어요.
남편에게 제가 어찌 대해야 할까요.
남자의 심리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게 현명한지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