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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가 싫어요.


BY 며눌 2002-01-16

정말 병적일 정도로 난 발작을 한다.
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난 성질도 있고 누구한테든 할말은 하는 다부진 사람이였는데 내가 병신이 된것 같다.
시엄니 생각만해도 화가 치민다.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가 그리 미운걸까?
어젠 시댁에 갔더니 매운탕을 끓여 퍼주는데 내 국그릇엔 보기에도 역겨운 생선대가리가 떠있다.
자기딸에겐 알을 골라주고 살을 발라주고..
치사하게 먹는걸로 왜이리 맘 상하는지...
속상해 숟가락을 놓고 애를 본다고 앉아 있으니 눈물이 날것 같다.
엄마가 보고싶고..
토요일엔 시간을 비우랜다.
약속이 있다니 다음으로 미루랜다.
시모 친정모임이 있으니 예쁘게해서 가잔다.
기가찬다.
평소엔 구질구질 다니니 그 날만큼은 이쁘게해서 내 며늘 시집 잘왔단걸 보여주고 싶은게다.
앵클 부츠에 8부바지가 이쁘겠단다.
사주던지..
누가 살줄 몰라서 안 사주나.
자기 아들 월급생각은 않고..
알고보니 그날 울 시부가 한턱 내는거란다.
엄니 친정 식구 30명.소갈비집..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애 한번 안 봐준다.
아니 하도 뒷말이 많아서 1시간만 맡겨도 내 가슴이 벌렁거린다.
하도 스트레스가 심해 엄니 목소리만 들어도 경기가 난다.
어쩌면 좋은지...
아무리 며늘이지만 어떻게 하고 싶은말 다하며 사는지..
더 웃긴건 남편과 시부있으면 자기가 애보겠다고 난리다.
넌 밥먹어라. 난 안먹어도 된다.
정말 구역질 난다.
얼마전엔 뜬금없이 어버님께 왜 인사를 안하냐고 난리다.
시어버지께 인사 안하는 며느리도 있는지...
제가 왜 인사를 안해요?했더니
내가 유심히 관찰 했는데 볼때마다 안하더란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이젠 울기도 짜증난다.
결혼전에 똑똑하고 잘 나가면 뭘 하나?
난 병신인데..
시엄니 그대 앞에만 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