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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동반


BY 왜이래 2002-01-18

어제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읍니다. 여느때 같으면 잘 끼지도 않았을 신랑 고등학교때 친구들 모임이었죠.
문제는 화제가 저와는 다른세상 이야기였다는겁니다.
스키장이며,오페라하우스며,찜닭이며....

저 맞벌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아이 고생시키고, 친정엄마 고생시키고, 나두...
회사일이며,집안일,어른들과의 관계, 어떤거하나 만만하지 않습니다. 사실 많이 피곤하구요.
남들은 저축을 좀 줄이고 쓰면서 살으라고 하지만 저희집 전세가 딱 일년만에 삼천만원 올랐습니다. 육아때문에 다른지역으로 옮겨앉지도 못하죠.
찜닭한번 먹어보지 못하고 아침인지 저녁인지 정신없이 살다가 그런자리에 나앉으니 왠 스키장,왠 호주여행입니까? 결혼일주년 기념으로 갔다왔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미어집디다.
저알기로 그네들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우리보다 벌이도 그렇고 전세도 그런데 어떻게.....

부러웠습니다..
술도 많이 마시고, 노래도 더크게 부르고, 기를 쓰다가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거실에 혼자앉아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