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맥이 풀리고 살맛이 안남니다. 어제가 저의 생일이었어요.
10년넘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생일한번 못챙겨주는 남편이 야속하고
밉더군요. 기념일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대하고 상처받고 한동안 마음을 못잡고 무너지는 자신을 수습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미리 달력에 표시해놓고 없는 아양떨어가면서 일러주었건만 영낙없이
기대를 무너트리는 군요.
결혼해서는 음력생일을 쓰라고 하시더군요. 기막히게 구정전날이라
시댁가서 새벽까지 죽어라 음식하고 일만하고 남편은 직업때문에
명절때는 못내러가요. 혼자 아이들 데리고 15시간 고생하고 내려가면
새벽에 떨어져요. 그러면 시장바온것 다듬고 장만해서 음식하다보면
새벽3시. 두시간 눈부치고 다음날 눈뜨면 어머니가 끓여주신 미역국
먹고 다음날 새벽3시까지 기름냄새 맞아가면 음식해요. 워낙 대가족이라 사연을 이야기 하자면 몇날 몇일을 세야 할거에요. 감사히 미역국
먹고 일하는 나자신이 얼마나 비참하고 슬픈지 남편한테 생일축하
한번 못받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남편에게는 양력생일을 챙겨달라고
했는데 사랑이 식은건지 애정이 없는건지 한번을 못챙기네요.
더 바라지도 않아요. 아침부터 속극는 소리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새벽부터 아이들 들고 깨워서 거북이 마라톤 대회에 갔었어요.
코메디언 무갈이가 사회를 보더군요. 어린이 들을 불러내어 춤경연
대회를 열었어요. 우리 아들이 나가주길 바랬는데, 예전에는 자진해서
먼저 나가던 아이가 등뒤로 숨고 동생이 하면 하겠다고 뒤로 빼더군요
사내녀석이 자기 소신껏 해야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하는것도 자신감을 키워주는 거다 싶어 시켰어요. 싫다고 짜증을 내던군요
그 끝에( 엄마의 잔소리) 남편하는말 제가 자식을 망쳐놓았데요.
맨날 학원으로 몰아서 소심해졌데요. 집에서 동화책이나 많이 읽기고
놀려야지 학원을 보내서 그렇데요. 초등학교 4학년이면 이제 공부를
시켜야 될때 아닌가요. 저의 생각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큰소리가 나고 싸웠어오. 집에 돌아와 남편하는말 "미역국 끓여"
사람 데접도 못받는 나 자신을 위해서 끓이기가 싫더군요. 콩나물 고추가로 듬뿍넣어 끓여서 늦은 아침을 주고 저는 화가나서 수영을
갔어오. 운동으로라도 풀어볼려고, 집에들어오니 남편은 없고 아이들만 있더군요. 비참. 참담. 남편은 초등학교 동창모임에 신나서 가고
에라 모르겠다. 나도 나가자. 어찌나 가슴이 메이고 슬프던지
백화점에 가서 쇼핑이나 할까 하다가 종로에 가서 혼자 영화한편보고
서점에가서 큰아이 책 몇권골라 들어오니 저녁 8시 설마 와있겠지
케익사들고 와서 기다리겠지. 영락없이 혼자만의 꿈 . 에이 나가자
이나이 먹도록 남자친구하나 없이 아니 모두 연락끊고 착실하게 가정에 충실하고 시댁에 충식한 멍청이 무엇때문에 살았나 헛살았다 싶어
오랜 친구불러네 호프한잔하고 들어오니 빛장걸어 잠그고 안열어 주더
군요. 나가라. 그래 갈곳없을까봐 찜찔방에나 갈까 하는데 문이 열리
더군요. 아무 말한마디 없이 각자 불끄고 아들방으로 들어가 잤어요.
저처럼 이렇게 지내는 분 계신가요. 정말 불쌍한 천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