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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고 장구치고 자기네끼리 장단맞추는 시누이+시누이남편


BY 외며느리녀 2002-01-22

언젠가부터 시댁식구들과의 갈등을 내 스스로 이겨내고 있단걸 느끼면서 내 자신이 좀 기특했다.
하긴,결혼생활 12년이 됐으니 노하우도 생겼고,포기할건 포기하고,
내 스스로 이런저런 지혜도 생겼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 솔직히 말한다면,나와 남편만 힘들어하니깐,우리만 손해인것 같아서 애써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이 맞을것 같다.그런데 요즘 새삼스레 걱정이 생겼다.
올 봄이면 시어머님의 회갑이다.연말에 시누이들 가족과 모두(시누이셋+우리) 모두 모여서 외식자리가 있었는데 시어머님의 회갑얘기가 나왔다.물론,시누이들 입에서 먼저......
아직 몇달 남았고,같은 도시에 사니깐,구정때쯤 의논할 생각은 했었는데 먼저 얘기를 꺼냈기에 얘기가 나온김에 의논하면 되겠구나싶었는데 시누이들은 자기네끼리 입을 맞추었는지 자기네 남편들과 북치고,장구치며 지네끼리 결정짓고 있었다.
내 남편이 맏이고,아들인데도 의견을 묻지도 않고,의견을 먼저 얘기하기도 기다려주지도 않았다.
집안의 행사가 있을때마다 언제나 항상 그렇다.
우리는 그래서 항상 의견을 얘기할 기회도 놓치고 시누이들과 시누이들 남편의 의견에 이끌려만 간다.
애기한다해도 3:1이다보니 우리가 항상 밀리고 만다.
무슨 의견만 내놓으면 우릴 이상하게 취급하기도 한다.
난,이런게 너무 싫다.
나도 맏며느리로서 맏이로서 어차피 할일인데 뭔가 내 역활도 하고싶고,의견도 얘기하고 싶다.아니......내 남편의 그런 모습을 보고싶다.
내 남편은 남들 앞에서나 시댁시구들 앞에서는 불편함이나 불만을 잘 내색하지 않는다.좀 싫어도 그냥 맞춰준다.그러나 내 앞에서는 이런저런 불만을 슬쩍 얘기한다.
시어머님의 회갑을 위해서 남편과 나름대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렇게 무시당하듯 자기네끼리 다 의논하고,결정짓는듯한 분위기가 너무 서운하고 자존심이 상했다.그래서 기분이 나쁘다.
여행을 보내드려도 누군가 한사람이 따라 간다면,하나밖이 없는 아들에 맏이인 내 남편에게 의견을 물어보는것이 도리련만 자기네끼리 입을 맞춘듯 막내사위(딸)이 가도록 결정을 짓는듯한 그 분위기는 정말 소외감이 느껴졌다.
며느리가 따라가면,불편할것을 생각해서 그렇게 생각한다해도 한번쯤은 물어봐야되는게 아닌가?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맏며느리로서 아들로서 도리를 하면서도
정말 맥빠지게 만드는 시누이들과 시누이남편들이 정말 야속하다.
내 남편도 은근히 서운해하면서도 아무말없이 한숨만 내쉴뿐이다.
동서들때문에 속상한 며느리들을 보면,동서없는게 다행이다싶다가도 외며느리,외아들로서 이럴땐 정말 소외감 느끼고,외롭단 생각뿐이다.
시어머님의 회갑을 앞두고,요즘은 삼스레 시댁식구들과의 갈등이 느껴진다.